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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四知)'의 교훈으로 처신해주길"...이원석 검찰총장, 청렴 강의 진행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26 14:33

수정 2022.09.26 14:33

이원석 검찰총장이 지난 1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을 방문해 취재진과 질의응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원석 검찰총장이 지난 1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을 방문해 취재진과 질의응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 총장은 26일 오전 대검찰청에서 '청렴 이야기'라는 주제로 강의를 열고 "사지(四知)의 교훈으로 어두운 방안에 홀로 있어도 부끄럽지 않도록 처신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이날 대검찰청 간부 및 과장급 이상 인원이 참석한 강의에서 '관서의 공자'라는 칭호를 들었던 양진의 사례를 들며 이같이 말했다.

사지(四知)란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상대가 알고, 내가 안다'는 뜻으로 세상에는 비밀이 없으며 양심에 어긋나도록 행동하지 않는 청렴함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 총장은 '사바사바'의 어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1999년 표준국어대사전에 실린 '사바사바'는 '고등어'를 뜻하는 일본어 '사바'에서 온 것으로, 일제 강점기 당시 일본 순사에게 뇌물로 고등어를 주면 "아! 사바사바"하며 반기는 데에서 시작됐다는 것이다.


이 총장은 "우리 사회에 여전히 뒷거래를 통해 은밀히 일을 조작하는 것이 남아있기 때문에 '사바사바'가 통용되는 말이 된 것"이라며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윤동주 시인의 서시, 불한당 등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청렴'의 가치를 강조했다.

이 총장은 "불한당이라는 것은 '땀을 흘리지 않고 재물을 빼앗는 무리'를 뜻하는 것으로 '부패'라는 말과 같다고 본다"며 "공직자가 땀흘려 성실히 일하지 않는 것도 국민의 세금을 취하는 부패다"고 했다.


이어 "공직자가 힘들고 불편하면 국민이 편하고 안심할 수 있다"면서 "여러분에게 일할 기회가 주어졌을 때 청렴한 마음으로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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