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제강점기, 일본은 부랑아 소년들을 교화시키겠다는 명목으로 안산에 수용시설을 만든다. 하지만 이 곳 소년들은 직업훈련 대신 전쟁터로 보내졌고, 해방 후에도 끔찍한 인권유린의 현장은 계속 되었다.
'소년판 삼청교육대'라고 불리는 선감학원의 아픈 역사다.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는 선감학원 아동 인권 침해 사건에 대한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26일부터 유해 발굴에 착수했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의 유해 매장지 선감학원 관련 유해 150여구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일제때 만든 아동집단수용시설 선감학원은 1982년까지 운영되며 부랑아 갱생 등의 명분으로 아동·청소년을 강제 연행해 격리 수용했다. 시설에 수용된 인원은 최소 4691명으로, 원생들은 강제노역에 동원되거나 폭력과 고문 등 인권침해를 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수는 구타와 영양실조로 사망하거나 섬에서 탈출하는 과정에서 바다에 빠져 목숨을 잃었다.
elena78@fnnews.com 김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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