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고용장관, '현대아울렛 화재' 중대재해법 적용 검토 지시

김현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27 05:42

수정 2022.09.27 05:41

화재 현장 찾아 유가족 위로
원인 규명 지시도
이정식 고용부 장관이 26일 대전 유성구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 현장을 찾아 관계자들로부터 사고수습 현황을 듣고 있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이 26일 대전 유성구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 현장을 찾아 관계자들로부터 사고수습 현황을 듣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화재사고 현장을 방문해 신속한 원인 규명과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에 대한 검토를 지시했다.

이 장관은 26일 오후 9시께 사고 현장을 찾아 사망 및 부상 근로자에 대해 깊은 애도와 유감을 표했다. 또 지방노동관서에 소방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원인 규명과 수습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 장관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와 함께 중대재해법 적용 검토도 지시했다.

중대재해법은 노동자 사망사고 등 중대재해 발생시 사업주나 경영 책임자가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면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고용부는 미처 구조하지 못한 사람이 있는지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인 데다 정확한 화재 원인도 조사해야 만큼 중대재해법 적용 여부에 신중한 모습이다.


이 장관은 현장 방문 후 사망 근로자의 빈소가 마련된 장례식장을 방문해 조문하고 유가족에 심심한 위로를 전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이번 화재 사고와 관련해 산업안전보건본부에는 중앙산업재해수습본부, 대전고용노동청에는 지역산업재해수습본부가 구성돼 체계적인 사고 대응과 수습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7시45분께 대전 유성구의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대전점 지하 1층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7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이들은 택배·청소·방재 등을 담당하는 하청업체 근로자로 파악됐다. 개장 전이라 외부 손님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타다닥' 소리와 함께 주차장 하역장 근처에서 연기가 순식간에 퍼졌다는 목격자 진술과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27일 소방 등 유관기관과 합동감식에 들어갈 예정이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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