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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팬덤·트렌드…전세계 사로잡은 ‘K-콘텐츠는 왜 떴을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27 08:47

수정 2022.09.27 08:47

20년 간 현장 뛴 두 기자의 K-컬처 트렌드 리포트 출간
왜 떴을까(혜화동)
왜 떴을까(혜화동)


[파이낸셜뉴스] K-드라마, K-팝으로 대표되는 ‘K-콘텐츠’는 ‘왜 떴을까’. 지난 몇 년 간 세계인들이 우리에게, 또 우리가 우리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몇 년간 상상도 못했던 ‘사건’들이 우리 눈앞에 펼쳐졌다. ‘오징어 게임’이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에미상에서 남우주연상, 감독상 등 6관왕을 차지했고, ‘기생충’을 비롯한 한국 영화가 아카데미 시상식과 칸국제영화제에서 주요 부문상을 휩쓸었으며, BTS와 블랙핑크를 필두로 한 K-팝은 미국 빌보드 차트를 석권했다.

화제의 신간 '왜 떴을까: ‘K-크리에이티브’ 끌리는 것들의 비밀'(이은주, 김윤미 지음/혜화동)은 오랫동안 대중문화계의 최전선에서 발로 뛰며 ‘K-콘텐츠’의 진화과정을 지켜 본 두 기자의 생생하고 흥미로운 현장 리포트이다.

두 기자는 “K-콘텐츠의 성공은 결코 우연이 아니며, 한국 대중문화의 자양분에서 탄생한 독창적이고 고유한 ‘K-크리에이티브’가 빚어낸 결과물”이라고 말한다.


K-크리에이티브에 대해선 “앞선 기획력과 절제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 완성도 높은 만듦새를 아우르는 매력적인 창조력”이라고 정의한다.

또한 “대한민국의 DNA에서 비롯된 한국적 정서와 특유의 근성이 바탕이 됐으며 뛰어난 상상력과 강력한 스토리텔링, 섬세한 감성으로 패러다임의 전환을 끌어냈다”고 설명한다.

저자들은 또 “K-크리에이티브의 놀라운 성과가 동시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짚어 내고 소통한 결과이자 치열한 경쟁 속에서 남과 다른 차이를 만들기 위해 집요하게 노력한 산물”이라고 분석한다.

'왜 떴을까: ‘K-크리에이티브’ 끌리는 것들의 비밀'은 우리가 미처 몰랐던 ‘K-크리에이티브’의 성공 전략과 세계와 소통할 수 있었던 그 이면을 다각도로 살핀다. 통시적인 관점에서 K-콘텐츠의 흥행 코드를 분석하고 그 속에서 ‘끌리는’ 콘텐츠를 만든 K-크리에이티브의 비밀을 소개하는 것이다.

K-크리에이티브 성공의 핵심 키워드는 공감, 팬덤, 트렌드이다. 첫 번째 장 ‘공감’에서는 K-드라마가 전 세계인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었던 비결을 살펴본다. '오징어 게임' 등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K-드라마는 한국적인 소재와 감수성을 기반으로 한 K-크리에이티브를 통해 세계인들이 공감할 보편적 감성을 이끌어 냈다.

두 번째 장 ‘팬덤’에서는 ‘K-콘텐츠 르네상스’의 문을 연 프런티어이자 K-크리에이티브의 시작점인 ‘K-팝’과 팬더스트리(Fandustry)를 다룬다. 성공의 실마리는 한국 특유의 ‘연습생 시스템’과 ‘A&R 시스템’, 각 그룹만의 고유한 ‘세계관’(서사)과 팀 컬러를 결정짓는 퍼포먼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팬덤’과의 소통에서 찾을 수 있다.

세 번째 장 ‘트렌드’에서는 ‘포맷 수출’의 주역 음악예능, 웹예능의 비상과 부캐릭터 열풍 등 플랫폼의 변화에 따라 치열한 반전과 성장을 거듭하는 K-예능의 성공 비결을 짚어본다.


그런가하면 이 책은 K-크리에이티브가 끌리는 콘텐츠를 탄생시킨 5가지 흥행 비결도 소개한다. △한국형 리얼리즘의 힘 ‘K-디스토피아’ △동시대와 소통하는 현실 공감형 로맨스의 진화 △사람을 끌어당기는 ‘K-스토리텔링’의 매력 △예상을 깨는 반전의 묘미 ‘K-막장’ △사람과 관계에 집중한 ‘인생 드라마’ 등이 그것이다.


저자들은 “K-크리에이티브는 쉽게 모방할 수 없는 우리만의 독창적 문화이자 정신”이라면 “K-콘텐츠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창작자들이 마음껏 상상력을 펼치고 지식저작권(IP)에 대한 주도권을 확보하며 국내외에서 K-콘텐츠가 올바르게 유통되는 선순환구조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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