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국가전력급전센터와 전력판매계약 체결
울반바토르 도심에 15.4MW규모 열병합발전소 건설
하루 1200t 규모의 생활쓰레기 이용해 전력 생산
울반바토르 도심에 15.4MW규모 열병합발전소 건설
하루 1200t 규모의 생활쓰레기 이용해 전력 생산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우리나라 몽골 투자 에너지 전문 개발업체인 'KM인프라 코퍼레이션'이 에너지개발업체로는 세계 최초로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생활 폐기물 열병합발전소 건설 허가 및 몽골 정부와 전력판매사업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KM인프라 코퍼레이션에 따르면 몽골 정부 에너지부 산하 국영 전력회사인 ‘국가전력급전센터(NDC)’와 전력판매계약(PPA)을 정식 체결한 것은 지난 8월 31일이다.
몽골 정부가 울란바토르 도심에 민간 열병합 발전소 건설을 허가하고, 여기서 생산된 전력을 직접 구매하기로 한 것은 KM인프라 코퍼레이션이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열병합발전소 용량은 15.4MW이다. 울란바토르 총 39만 세대중 6만 세대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KM인프라 코퍼레이션은 도심에 위치한 차강띠와 중앙폐기물 처리장에서 하루 1200t 규모의 생활쓰레기를 공급 받기로 했다. 여기서 불연성 폐기물은 분리해 매립하고, 나머지를 전량 소각해 전력을 생산하기로 했다.
스토커식 소각로 300t 2기를 설치하고 순수 전력만 생산하는 방식으로 발전소 에너지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몽골 정부는 KM인프라 코퍼레이션의 전력구매 기간을 전력생산일로부터 25년간으로 설정했다.
폐기물 열병합발전소는 울란바토르 시내 4만㎡ 부지에 오는 2023년 4월 착공에 들어가 2025년 하반기 준공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 1억 달러는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이성환 KM인프라 대표에 따르면 몽골의 전력사정은 매우 열악하다. 전체 전력의 80% 이상은 석탄 발전에, 12% 정도는 태양광과 풍력에 각각 의존하고 있다. 나머지 부족한 8% 정도 전력은 러시아로부터 공급 받고 있다.
사실상 대부분 전력을 석탄 발전에 의존하면서 울란바토르 지역의 대기오염도 매우 심각하다.
2019년 몽골에너지 시장에 진출한 이 대표는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시에서 발생하는 엄청난 양의 생활쓰레기에 주목했다. 매립장 수용 규모도 점점 포화상태에 직면하면서 도심 곳곳에서 생활쓰레기 처리와 악취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이 대표는 몽골 에너지부와 환경부등 정부기관을 찾아가 생활쓰레기를 활용한 열병합발전소 건설 타당성을 알리며 본격적인 설득 작업에 뛰어들었다.
이 대표는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하면 생활쓰레기 처리문제의 근본적 해결은 물론 환경문제 개선과 아울러 러시아로부터의 전력 수입 대체 효과 등 중장기적 전력 방향성에 대해 강조했는데, 이게 먹혀들어갔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 울란바토르 열병합발전소 프로젝트 수행 경험과 몽골정부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몽골에서 제2, 제3의 폐기물 열병합발전소 건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수질 개선 사업, 오염토양복원 사업등 몽골의 환경 개선 사업의 영역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이성환 KM인프라 대표(왼쪽 두번째)가 배바트르 몽골 NDC 부서장과 PPA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KM인프라 제공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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