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지난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사람이 5030명에 달했다. 이에 코로나19가 여성의 10대 사망 원인 중 마지막 자리를 차지했다.
코로나19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지난해 사망자 수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작년 총 사망자 수는 31만768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2732명(4.2%) 증가했다. 198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한국인의 3대 사인은 암, 심장질환, 폐렴 순으로 조사됐다. 이들만 전체 사망자의 약 절반인 43.1%를 차지했다.
이후 10대 사인은 뇌혈관 질환→고의적 자해(자살)→당뇨병→알츠하이머→간 질환→패혈증→고혈압성 질환 순이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젊을수록 '자살'로 가장 많이 목숨을 잃은 반면 나이가 들 수록 '암'으로 숨지는 양상을 나타냈다.
10대부터 30대까지는 자살이 사인 1위에 올랐으며 40~50대는 암이 자살(2위)을 제치고 선두에 올라섰다. 자살이 2위보다 아래로 떨어지는 것은 60대부터다.
지난해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5030명으로 60세 이상 비중이 대다수인 92.4%를 차지했다.
이에 여성의 10대 사인 마지막 자리에 코로나19가 올랐다. 이는 남녀를 통틀어 처음 있는 일이다.
작년 여자의 10대 사인은 암→심장 질환→뇌혈관 질환→폐렴→알츠하이머→당뇨병→자살→고혈압성 질환→패혈증→코로나19 순이었다.
남자는 암→심장 질환→폐렴→뇌혈관 질환→자살→간 질환→당뇨병→만성 하기도 질환→운수사고→패혈증 순이다.
한편 지난해에는 전체 사망자의 26.0%가 암으로 숨졌다. 암 사망률은 10만명 당 161.1명으로 전년보다 0.6% 증가했다.
암 중에서는 폐암(36.8명), 간암(20.0명), 대장암(17.5명), 위암(14.1명), 췌장암(13.5명) 순으로 사망률이 높았다.
자살에 의한 사망률은 26.0명으로 전년보다 0.3명(1.2%) 증가했다.
하루 평균 자살 사망자 수는 36.6명으로 집계됐다.
OECD 평균 연령표준화 자살률 11.1명에 비해 한국은 23.6명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10년 전보다 사망률이 증가한 사망원인은 패혈증(242.0%), 알츠하이머병(224.2%), 폐렴(158.8%), 심장 질환(23.5%), 고혈압성 질환(20.6%) 등이었다.
사망률이 감소한 사망원인은 운수사고(-44.0%), 호흡기 결핵(-40.4%), 만성 하기도 질환(-24.9%), 당뇨병(-18.8%), 고의적 자해(-18.1%)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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