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사망 2개월 19일 만의 국장
경찰 2만명, 자위대 1400명 동원 '철통 보안'
국민 60%는 국장 반대, 국론 분열로
한미 양자회담서 글로벌 현안 인식 확인
경찰 2만명, 자위대 1400명 동원 '철통 보안'
국민 60%는 국장 반대, 국론 분열로
한미 양자회담서 글로벌 현안 인식 확인
【도쿄=김경민 특파원】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장이 27일 도쿄 일본무도관에서 치러졌다. 아베 전 총리가 지난 7월 8일 참의원(상원) 선거 유세 도중 총격을 받고 사망한 지 2개월 19일째 만이다.
이날 국장에는 국내외 4300여명의 조문객이 참석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완강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 등이 참석했다.
대규모 국가행사를 맞아 일본 경찰 2만명이 투입했다. 경찰은 도쿄 국회의사당 주변의 국장 반대 시위, 무도관 주변 공원에 일반용 헌화대 등에 대거 배치됐다. 자위대에서도 자위관 특별의장대 등 1390명이 동원됐다.
60%가 넘는 국장 반대 여론에도 기시다 총리가 국장을 강행하면서 국론은 분열되는 양상이다.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이즈미 겐타 대표를 포함한 당 집행임원 9명 전원이 국장에 불참했다. 국장 행사장 대관과 경비비, 외국 인사 접대 비용 등으로 총 16억6000만엔(약 165억원)의 혈세가 투입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허리케인 피해 대응을 이유로 막판에 참석을 취소, 결국 주요 7개국(G7) 정상이 모두 불참하면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조문외교 참사'라는 비판도 잇따랐다.
한편 같은 날 한 총리는 해리스 부통령과 한미 양자회담을 갖고 △한반도 안보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한국기업 차별 △금융안정화 방안 △우주 분야 협력 등의 현안들을 논의하고 양국의 인식을 재확인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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