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이번에도 출하와 관련해 사상최고 기록을 달성할 전망이다.
전기차 전문 인터넷 매체인 일렉트렉은 27일(이하 현지시간) 테슬라 경영진이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이메일에서 "자동차 출하 규모가 매우 클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이번 주말인 오는 10월 1일 3·4분기 출하 통계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일렉트렉은 이전에 비해 테슬라가 분기말 출하 확대와 관련해 극도의 혼란을 겪고 있지는 않지만 이번에도 대규모 인력 투입 등 막판 출하 확대에 매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출하, 사상최고 경신 전망
일렉트렉이 입수한 직원용 내부 이메일에서 테슬라 경영진은 "우리는 3·4분기 마지막 날을 보내면서 (자동차 인도를) 애타게 기다리는 고객들에게 아주 높은 규모의 자동차들을 인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메일은 이어 "가능한 많은 고객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출고팀이 추가 인력을 요청했다"면서 판매·출고부서 소속이 아닌 직원들을 포함해 전 직원들이 이번 분기말까지 고객들에게 자동차가 인도될 수 있도록 하는 임무를 지원할 것을 요청했다.
이메일에 따르면 인도 지원 업무는 출고된 자동차를 운반하는 일, 인도 전 자동차를 세차하는 일, 인도 전 배달 준비, 고객들에게 직접 자동차를 인도하는 업무, 또 배달 당일 고객들의 질문에 답하는 일 등이 포함된다.
경영진도 매달려
테슬라는 출범 초기 스타트업의 특성상 분기말이 되면 출고를 확대하기 위해 전 직원이 팔을 걷어붙이고 출하 작업에 나선 적이 있다.
기술자, 관리직 직원, 심지어 경영진까지 출고센터에 출근해 출고부서를 도와 분기말 출하에 매달렸다.
이번에도 사상최대 출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전직원이 출고에 올인할 전망이다.
일렉트렉에 따르면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 역시 이번 분기 테슬라 출하 규모가 또 다시 사상최고치를 찍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거의 모든 애널리스트들이 사상최고치 경신을 예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은 이번 분기 출고 규모로 35만~37만대를 전망하고 있다.
이전 사상최고 기록이었던 1·4분기의 31만대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기존 업체와 차별화 확대
테슬라가 예상대로 오는 10월 1일 사상최대 출하 기록을 발표하면 기존 자동차 업체들과 차별화가 더 도드라져 보일 전망이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자동차 등 기존 디트로이트 자동차 업체들은 부품 부족으로 여전히 생산에 상당한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GM은 지난 7월 실적 예비 발표에서 부품이 부족해 조립을 끝내지 못한 자동차 9만5000대가 재고로 처리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포드 역시 19일 밤 비용 10억달러 증가를 경고하면서 4만~4만5000대가 부품이 없어 완성되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
호재 속에 테슬라는 이날 주식시장 약세 속에서도 전일비 6.93달러(2.51%) 뛴 282.94달러로 장을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