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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플러스, 조달청 리튬 원재료 대여 승인 " 韓최초 배터리급 수산화리튬 생산 예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28 08:30

수정 2022.09.28 08:30

조달청 원재료 대여 승인으로 제 1공장 초기 가동에 필요한 원재료 확보
일론 머스크 “리튬 정제사업 ‘돈 찍는 면허’”…이차전지 핵심 원재료 사업 언급
리튬플러스, 조달청 리튬 원재료 대여 승인 " 韓최초 배터리급 수산화리튬 생산 예정"

[파이낸셜뉴스] 리튬플러스는 전일 조달청이 탄산리튬 대여를 승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로써 회사는 조달청이 수급 장애를 대비해 비축하고 있는 탄산리튬 290t(톤)을 대여받는다.

회사 측은 “활용도 낮은 탄산리튬을 순도 99.99%의 배터리급 수산화리튬으로 정제해 국내 3대 배터리사 중 한 곳에 판매할 예정”이라며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고순도 수산화리튬의 국내 생산이 최초로 이뤄지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조달청은 리튬, 망간, 바나듐 등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필수적 희소금속 9종을 비축하고 있다. 이번에 대여하는 탄산리튬도 국가적 수급 장애에 대비해 핵심 원자재로 비축해온 물량이다.
배터리업계의 요구기준 상향과 국내 정제 생산시설 및 기술 미비로 현재까지 활용하지 못했다.

회사 측은 "생산시설, 기술력, 자금력 등 까다로운 조건을 종합적으로 평가받은 후 탄산리튬 대여를 승인 받았다"라며 "대여기간 연장도 가능해 제 1공장의 초기 생산을 위한 원재료를 모두 확보한 셈"이라고 언급했다.

실제 이차전지 핵심 소재로 꼽히는 수산화리튬의 가격은 전기차시장 급성장에 따른 수요 급증과 공급 부족으로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만성적 공급부족과 고수익성을 이유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리튬 정제사업에 대해 ‘돈 찍어내는 면허’라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리튬플러스는 지난 23일 국내 유일, 세계 8번째 수산화리튬 정제공장을 완공하고, 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500억이 투입된 리튬플러스 금산공장은 대지면적 26,842㎡ 규모로, 고유의 촉매기술을 이용한 수산화리튬 정제공장이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닌다. 전기차 배터리에는 순도 99.99%의 수산화리튬이 사용되는데, 현존 대부분의 정제공정에는 다량의 황산과 전기, 많은 인력이 소요된다. 특히 황산과 같은 공해물질이 다량 소요되기에 중국이 전세계 수요의 85%를 담당하고 있고, 그래서 리튬 거래는 위안화로 이루어진다.

여기에 바이든 행정부가 IRA법을 통과시키며 중국산 소재의 사용을 규제하면서 수산화리튬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테슬라의 머스크는 수산화리튬 정제사업을 “License to print money”라고 비유하며, 미국 텍사스주에 수산화리튬 정제공장을 짓겠다고 나서면서 주목받고 있다.국내 배터리 3사도 非중국산 수산화리튬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라, 리튬플러스의 촉매 기술을 활용한 수산화리튬 정제공장 완공은 IRA법을 충족시킨다는 점에서 뜨거운 감자다.

리튬플러스 관계자는 “유독물질인 황산을 사용하지 않고 촉매기술을 활용함으로써 친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공정단순화를 통해 원가경쟁력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리튬플러스의 금산공장은 연산 3600t 규모로, 내년부터 본격 가동 시 매출액 4000억과 영업이익 1200억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한편 리튬플러스의 전웅 대표는 리튬인사이트의 대표직도 겸임하며 리튬사업을 이끌고 있다. 리튬인사이트는 이달 초 코리아에스이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에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1일에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WI에 자금을 투입한다고 공시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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