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 자료에 따르면 연내 분양시장에서 2000가구 이상 대단지로 조성되는 곳은 17개 단지, 총 4만3360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1만9280가구다(9월 기 청약 단지 및 임대 제외/시기 미정 제외). 대구, 부산, 대전 등 지방광역시를 비롯해 서울 동대문, 광명, 구리 등 수도권과 청주, 포항 등 지방 중소도시에서도 공급이 계획돼 있다.
2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규모 자체에서 오는 상징성과 희소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또 규모가 큰 만큼 대형건설사가 시공에 나서 브랜드 가치와 우수한 상품설계가 더해진다는 장점도 있다.
가격 측면에서도 강점이 두드러진다. 특히 수요 유입이 많은 만큼 가격 상승폭이 크고, 하락기에는 가격 방어에도 유리하다. 실제 부동산 R114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가격 상승폭은 1500가구 이상 대단지가 84.7%로 가장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동기간 300가구 미만 소규모 단지가 69.9%의 상승률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15%가량 차이를 보였다.
이 때문에 올해 급격히 침체된 분양시장에서도 2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모두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지난 1월 청약 받은 ‘래미안 포레스티지’는 총 4043가구 대규모 단지로, 1101가구 모집에 총 6만4590건이 접수돼 평균 58.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안양역 푸르지오 더샵(2736가구)', '안양 어반포레 자연&e편한세상(2329가구)'도 각각 15.84대 1, 18.41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이 마감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2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는 많은 가구가 밀집되는 만큼, 교육 여건과 주변 생활 인프라도 우수하다"며 "또 최근 주택 수요자들이 중점적으로 따져보는 커뮤니티, 조경 등 부대시설이 다채롭게 꾸며져 주거쾌적성이 좋고, 다수의 입주민이 관리비를 분담해 규모의 경제 효과도 높아 인기는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 광역시 주요 분양단지로는 GS건설이 오는 10월 대구광역시 남구 대명3동 뉴타운 재개발 사업을 통해 '대명자이 그랜드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4층, 17개동, 총 2023가구 대단지다. 이중 전용면적 46~101㎡, 1501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단지는 달구벌대로와 인접한 브랜드 대단지로 바로 앞에 성남초가 자리했고 인근에 두류공원, 앞산공원 등이 위치해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으며 홈플러스, 현대백화점, 성당시장, 이월드 등 다양한 상업, 문화시설도 가깝다.
대전광역시에서는 포스코건설, 계룡건설산업 컨소시엄이 10월 서구 용문1·2·3구역 재건축을 통해 짓는 '둔산 더샵 엘리프'를 분양한다. 총 2763가구의 대단지로, 이중 193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수도권에서는 GS건설이 10월 광명시 철산동 주공 8.9단지 재건축을 통해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총 3804가구 대규모 단지로, 이중 1640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7호선 철산역이 도보 거리에 위치한 역세권 단지로, 광청초, 광명중 등을 도보 통학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11월 동대문구 이문1구역 재개발을 통해 총 3069가구 규모 ‘래미안 라그란데’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총 921가구다.
또 DL이앤씨는 12월 중 구리시 수택동 구리 수택 E구역 재개발을 통해 총 3050가구(일반분양 1525가구) 규모 대단지를 분양하며, 대우건설은 같은 달 의왕시 내손동 내손라구역 재개발을 통해 총 2180가구(일반분양 234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밖에 지방 중소도시 물량으로는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10월 경북 포항시에서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남구 대잠동 상생근린공원 민간특례사업으로 총 2670가구가 모두 일반에게 분양된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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