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테니스 경기하던 심정지환자 구한 현직 소방관들

뉴스1

입력 2022.09.28 16:00

수정 2022.09.28 16:00

테니스장에서 심정지 환자 목숨 구한 전북 소방관들. 사진 왼쪽부터 박제선 부안119안전센터 소방위, 전정기 임실119안전센터 소방장.(전북소방본부 제공)2022.9.28/뉴스1
테니스장에서 심정지 환자 목숨 구한 전북 소방관들. 사진 왼쪽부터 박제선 부안119안전센터 소방위, 전정기 임실119안전센터 소방장.(전북소방본부 제공)2022.9.28/뉴스1


(전주=뉴스1) 이지선 기자 = 테니스 코트 위에서 심정지를 맞은 60대 남성이 기사회생했다. 함께 운동 중이던 현직 소방관들 덕택이다.

28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전 9시40분께 전북 전주시 덕진구의 한 테니스장에서 A씨(60대)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의식 없이 옅은 숨을 쉬던 A씨는 쓰러진 지 1분여만에 호흡을 멈췄다. 맥박도 느껴지지 않게 됐다.

코트 위에 누워있는 A씨의 가슴 위로 누군가의 손이 압박을 실시했다.

A씨와 함께 경기 중이던 박제선 부안119안전센터 소방위의 손이었다. 응급구조사 자격을 가지고 구급현장에서 다양한 환자를 접해온 박제선 소방위는 빠르게 심정지 상황을 인지하고, 능숙하게 가슴압박을 실시했다.


그 옆에 함께 있던 전정기 임실119안전센터 소방장은 A씨의 기도를 유지하며 상태를 확인했다. 당시 비번이었던 두 사람 모두 테니스를 치기 위해 이곳을 찾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신고를 받은 전주덕진소방서 금암119안전센터 구급대가 도착했다. 구급대는 스마트의료지도를 통해 심장 충격과 함께 에피네프린 등 전문의약품을 사용한 치료를 실시했다.


전문 심장소생술 시행으로 호흡과 맥박이 회복된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A씨의 아들은 "전화를 받고 많이 놀랐는데 현장에서 현직 소방관 도움으로 회복을 받으셨다고해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제선 소방위는 "구급현장에서의 경험으로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수 있었다"며 "건강하다니 정말 다행"이라고 뿌듯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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