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자동차 3대강국 도약 목표
산업부는 글로벌 톱티어가 되기 위해선 소프트웨어·반도체 분야의 역량을 강화해 '소프트웨어가 중심인 차'(SDV)로 전환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봤다. 이를 위해 먼저 2026년까지 운영체제(OS), 무선업데이트(OTA) 등 차량용 핵심 소프트웨어의 국산화를 지원한다.
미래차 인력양성사업(2022년 224억원)을 확대 개편해 2030년까지 기업 수요 중심의 소프트웨어 융합인력 1만명을 양성한다. 완성차사, 개발자, 정부 간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을 추진하고 차량용 소프트웨어 인증 지원센터를 구축해 2030년까지 차량용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300개를 집중 육성한다.
주행거리·전비·가격·디자인 등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한 전기·수소차 개발을 추진한다.
전기차는 전기·전자 통합 제어시스템 및 차세대 전기차 전용플랫폼 개발 등을 통해 초급속 80% 충전 기준 현재 18분인 충전속도를 2030년 5분까지 단축하고, 현재 500㎞가량인 1회 충전 주행거리를 2025년 600㎞까지 늘린다.
수소차는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개발 등을 통해 상용차 기준 현재 30만㎞가량인 내구성을 2030년 80만㎞까지 확대하고, 연비도 현재 13㎞/㎏ 수준에서 2030년 17㎞/㎏까지 대폭 개선한다.
미래차 전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2030년 신차 판매의 약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내연기관차의 고도화도 병행한다. 내연기관차의 친환경화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미래차 전환 과정에서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차의 성능 고도화도 추진한다.
공급망 분야에선 업계의 최우선 현안인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모색하는 한편 주요 시장별 맞춤형 대응전략을 세우기로 했다. 미국 시장에 대해선 IRA 현안 대응과 전기차 배터리 현지생산 확대에, 유럽 시장에선 환경규제 대응에 집중하는 식이다. 미래차 시장의 핵심기술이 자율주행 분야에선 2027년 완전자율주행(레벨4)을 목표로 현재 선진국 대비 84%인 자율주행 핵심부품 경쟁력을 2027년 100%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미국 IRA법안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현재 자동차 산업에 닥쳐온 파고를 넘어 우리 자동차 산업이 한 단계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민관이 머리를 맞대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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