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포스코가 7000만분의 1의 확률로 탄생한 네쌍둥이 아빠 김환씨 가족의 육아를 지원한다고 나서 화제다.
29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항제철소 화성부 김환 사원과 박두레씨 부부는 지난달 24일 서울대병원에서 자연분만으로 네쌍둥이를 출산했다. 네쌍둥이를 임신할 확률은 100만분의 1로 극히 희박하고 두 쌍의 일란성 쌍둥이를 동시에 임신할 확률은 7천만분의 1에 달한다.
딸 셋, 아들 둘 총 5명의 '자식 부자'가 된 부부에게 당장 닥친 과제는 양육비 부담이었다. 포스코는 직원들을 위해 운영 중인 '출산친화제도'를 통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포스코는 우선 출산장려금 2000만원과 임직원의 축하 의미를 담은 200만원 상당의 육아용품을 지급했다. 아울러 네쌍둥이가 첫돌을 맞이할 때까지 '자녀돌봄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이날 포스코센터에서 김환 사원의 가족을 위한 선물인 9인승 승합차 전달식도 열렸다.
김씨는 "결혼 전부터 다자녀를 원했지만 첫째를 낳고 나니 쉽지 않은 육아에 마음이 흔들렸는데 이렇게 네쌍둥이가 찾아왔다"며 "선물 같은 존재라 생각하고 기쁘게 키우겠다"고 말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저출산 문제에 대한 기업 차원의 해법을 제시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경력단절 없는 육아기 재택근무제 도입 등 자녀돌봄 지원을 위한 사내 제도 개선을 비롯해 상생형 공동 직장어린이집 개설, 공동근로복지기금을 통한 협력사 직원 자녀장학금 지원, 인구문제 세미나 개최 등 저출산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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