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반경제

급속도로 늙어가는 韓…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29 12:00

수정 2022.09.29 12:45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인근에서 어르신들이 길을 걷고 있다.뉴시스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인근에서 어르신들이 길을 걷고 있다.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앞으로 3년 뒤 한국이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2025년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20.6%로 급등해, 인구 5명 중 1명이 고령자인 초고령사회를 맞게된다.

우리나라의 초고령사회 도달 연수는 일본이나 미국보다 훨씬 빠르다. 2050년 고령인구 비중은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2022년 한국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체 인구의 17.5%인 901만8000명으로 나타났다.
처음으로 900만명을 넘으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고령인구 비중은 계속 증가해 2025년에는 20.6%로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고, 2035년에는 30.1%, 2050년에는 40%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고령인구 부양에 대한 부담도 증가한다. 생산연령인구 100명이 부양하는 고령인구를 의미하는 노년부양비는 2022년 24.6명이지만, 2035년에는 48.6명, 2050년에는 78.6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노령화지수도 2022년 152.0에서 2025년 201.5, 2030년엔 301.6, 205년은 456.2 등으로 급등한다. 한국은 지난해 고령인구 비중이 16.6%로 미국(16.7%), 영국(18.9%) 등과 함께 이미 고령사회에 도달한 상태다.

문제는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 20%)에 도달하는 속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에 비해 월등히 빠르다는 점이다.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 도달 소요 연수(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 14% → 20%)는 오스트리아 53년, 영국 50년, 미국 15년, 일본 10년에 비해 우리나라는 7년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65~74세 인구는 523만1000명으로 75세 이상 인구보다 144만4000명 더 많다. 그러나 2037년부터는 75세 이상 인구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성별로 보면 2022년 고령인구 비중은 여자가 19.7%, 남자가 15.3%로 여자의 고령인구 비중이 남자보다 4.4%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여자 고령인구 100명당 남자 고령인구는 올해 77.5명에서 계속 증가해 2050년 86.2명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 전남(24.5%), 경북(22.8%), 전북(22.4%), 강원(22.1%), 부산(21.0%) 등 5곳은 이미 고령인구 비중이 20%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2028년에는 세종(13.4%)을 제외한 우리나라 모든 지역이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