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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IA 국장 "푸틴의 30만 예비군 훈련도, 군수지원도 못받을 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29 13:51

수정 2022.09.29 14:25

[워싱턴D.C./AP=뉴시스]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지난 4월 14일 워싱턴DC 국회에서 열린 상원 정보위원회 특별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1.03. /사진=뉴시스
[워싱턴D.C./AP=뉴시스]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지난 4월 14일 워싱턴DC 국회에서 열린 상원 정보위원회 특별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1.03.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러시아 군대를 “문제가 많다”며 혹평했다. 특히 그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예비군 동원령으로 충분한 병력을 확보하더라도 훈련·장비 부족 등으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번스 국장은 28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이 일부 공개한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0만 명을 동원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푸틴 대통령의 군대는 많은 문제를 안고 있으며 인력 부족은 그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30만 예비군을 동원할 수 있다고 해도 (전투는) 그냥 전장에 총알받이를 던져넣는 것과는 다르다”면서 “동원된 이들 다수는 제대로 훈련받지 못하고 필요한 장비와 군수 지원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번스 국장은 또 최근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 "현시점에서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다만 그는 푸틴의 핵무기 사용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실질적인 증거를 미국 정보기관이 아직까지 포착하진 못했다고 설명했다.

번스 국장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를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실제 준비 징후를 지켜보는 것"이라며 "정책 입안자들도 핵무기 사용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참혹한 결과를 (러시아에) 직접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부분 동원령을 발표하면서 "러시아의 영토 보전이 위협받을 때, 러시아와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는 분명히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쓸 것"이라며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번스 국장의 단독 인터뷰는 다음달 2일 'CBS 선데이 모닝' 프로그램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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