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현재 체중이 10년 전보다 무려 50㎏가량 불어난 14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28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체중과 관련해 "체중 관리를 잘해서 많이 줄였다가 최근 과거의 몸무게인 130~140㎏대로 복귀했다"고 밝혔다.
북한 최고지도자의 체중은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중요 지표로 해석된다. 우리 정보 당국도 주시하는 정보 중의 하나다.
국정원에 따르면 김 위원장 체중은 2012년 처음 집권했을 때 90㎏이었다가 2020년 140㎏까지 불었다. 집권 내내 연평균 6~7㎏씩 체중이 늘었다. 당시 스트레스로 폭음, 폭식을 하며 성인병이 발현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몸무게 감량에 성공해 날렵해진 턱선을 드러내 큰 주목을 받았다.
김 위원장은 작년 9월 북한 정권 수립 기념일 행사(9·9절)에 살이 쏙 빠진 모습으로 나타났고 일각에서는 건강 이상설이 불거졌다. 당시 일본 언론은 달라진 김 위원장 모습을 보고 대역을 세웠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현재 김 위원장은 다시 이전 몸무게로 돌아갔다. 이른바 '요요 현상'을 겪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달 초 북한 정권 수립 74주년 기념식에 모습을 드러낸 김 위원장을 보면 턱선이 사라져 목과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살이 쪘다.
북한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체중 증가를 '극심한 통치 스트레스' 때문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코로나19 유행으로 국경을 전면 봉쇄한 상태에다 거듭된 자연재해와 식량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불어난 체중에도 건강상태는 "양호하다"는 게 국정원의 판단이다. 국정원은 "현재 말투나 걸음걸이에서 건강 자체의 이상 징후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보고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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