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국민들·국회에 사과할 일”
“이번 표결, 정치 자체를 ‘올 스톱’시킬 것”
“이번 표결, 정치 자체를 ‘올 스톱’시킬 것”
장 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 회견을 열어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조문 낭패와 한일 약식 회담, 한미 48초 환담 등 외교 참사의 직접적 책임은 대통령실에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실 안보실장과 1차장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장 부대표는 “이번 순방 외교가 참사로 귀결된 본질적 이유는 ‘비속어 파문’”이라며 이는 대통령 본인의 잘못이고 대통령이 국민들과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에 사과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그는 “외교부 장관 해임을 건의하는 것은 마치 동화책 ‘왕자와 매 맞는 아이’의 재현”이라며 “왕이 영국을 다스리던 시절, 왕자가 어떤 잘못을 저질러도 벌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왕궁에는 왕자 대신 매를 맞는 아이가 따로 있었다. 영국에서는 그런 아이를 ‘휘핑 보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장 부대표는 “해임 건의안이 통과된다고 해도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며 “결국 이번 표결은 국회뿐 아니라 정치 그 자체를 ‘올 스톱’시키는 나쁜 촌극으로 끝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의당은 대통령에게 촉구한다”며 “휘핑 보이 뒤에 숨지 말고 국민들과 국회에 사과하라”고 덧붙였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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