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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견 직원, 오션뷰 아파트 월세·자녀 학비 2억 지원… 문체부 산하 기관 방만경영 심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30 04:11

수정 2022.09.30 09:41

지역신문 발전 기금 구독료 지원 예산 원상회복 촉구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이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지역신문 발전 기금 구독료 지원 예산 원상회복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7.18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끝) /사진=연합뉴스
지역신문 발전 기금 구독료 지원 예산 원상회복 촉구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이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지역신문 발전 기금 구독료 지원 예산 원상회복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7.18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끝)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의 해외 주재원들이 자녀 학비와 주거비 명목으로 과도한 지원을 받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5년간 해외 주재원에 가장 많은 주거비를 지원한 기관은 한국관광공사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대구 북구을)이 해외파견 직원에게 자녀 학비를 지원한 7개 문체부 산하 공공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2년 사이 직원 1명에게 3년간 2억3558만원, 자녀 1인당 월 최대 360만원을 지원했다. 또 고급 아파트나 호텔에 거주하면서 매월 600만원 이상을 지원받은 직원들도 있었다.

한국관광공사의 한 중국 파견직원 A씨의 경우 사립 국제학교에 다니는 자녀 2명의 학비로 2018년 2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3년간 2억3558만원을 지원받았다.
각 자녀의 월평균 지원액은 334만원과 239만원이었다. 공사가 중국에 파견한 또 다른 직원 역시 두 자녀의 월평균 학비로 각각 360만원, 339만원을 매달 지원받았다
한국관광공사의 아랍에미리트 파견 직원 B씨는 56평의 '오션뷰' 아파트에 혼자 거주하며 31개월간 매달 485만원씩 총 1억5000여만원의 주거비를 지원받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러시아 파견 근무 중인 직원도 67평의 고급아파트에서 4인 가족이 함께 살면서 11개월간 매월 567만원의 주거비를 지원받았다.

한국저작권보호원의 필리핀 파견직원은 두자녀를 사립 국제학교에 보내며 10개월간 4759만원, 월평균 243만원, 232만원씩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문체부 산하 공공기관 해외파견 직원 104명의 자녀 162명 중 96%에 이르는 155명이 한국인 학교가 아닌 영국, 호주, 캐나다인 등 해외에서 설립된 사립 국제학교에 다녔으며 77%에 달하는 125명은 기준 상한액인 600달러 또는 700달러를 초과 지원 받았다.

각 기관이 2017년부터 올해까지 해외파견 직원 자녀 1인당 월평균 지원액은 한국저작권보호원이 223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관광공사 161만원, 한국저작권위원회 107만원 순이었다.

지난 5년간 해외 주재원에게 가장 많은 주거비를 지원한 기관은 한국관광공사로, 약 155억1600만원을 주거비로 지출했다.


김승수 의원은 "자신의 세금이 공공기관 자녀의 해외명문 국제학교 학비로 2억3000만원, 월 360만원씩 지원되는 것을 어느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겠느냐"며 "관리감독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와 산하기관은 해외파견 직원 자녀가 현지 공립학교나 한국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독려하고 부득이 파견지의 사립학교에 다닐 수 밖에 없는 경우 학비 지원액 상한선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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