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019년 메이크스페이스와 협력해 주유소 공간을 대여형 창고로 제공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장롱 대신 겨울옷을 맡기는 원룸족, 부피가 큰 장비를 보유한 레저족들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유소 공간을 특정 시간에 유통업체의 마이크로 물류센터로 임대하는 사업, 뉴욕핫도그앤커피와 손잡고 런칭한 주유소 특화 소형 프랜차이즈 ‘블루픽’ 사업 등을 통해 범위를 확장해 왔다.
지난해 LG유플러스, KT와 제휴, 5세대(5G) 중계기 사업을 개시했고 한컴모빌리티와 제휴, 사물인터넷(IoT) 공유주차사업도 시작했다. 프리미엄세차, 셀프세차, 픽업세차 등으로 세차 서비스를 다양화하고 업계 최초로 세차상품권도 출시했다. 특히 독립된 공간에서 원하는 시간 동안 셀프 세차를 할 수 있는 야간 차고형세차 서비스는 엠제트(MZ)세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도 이러한 시도는 이어지고 있다. 국내 1위 초소형전기차 제조사인 쎄보모빌리티와 제휴해 전국 5개 직영주유소에서 ‘쎄보C’ 판매를 시작했다. 주유소에 전시된 차량은 누구나 자유롭게 둘러보고 탑승해 볼 수 있다. ‘쎄보C’는 완충 시 약 75km의 주행이 가능한 2인용 전기차로 국내 초소형 승용차 부문 점유율 1위 모델이다.
캠핑카 제조·렌탈 업체인 ‘K-CAMP’와 제휴, 강릉 샘터주유소에 캠핑카의 오폐수를 처리하고 깨끗한 물을 채우는 시설인 ‘덤프스테이션’도 오픈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향후 건전한 캠핑문화 확산을 위해 덤프스테이션을 확장하는 한편, 캠핑장비 대여, 보관, 판매 등 캠핑과 주유소를 접목한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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