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예비군 동원령을 내린 가운데, 징집된 병사들의 열악한 숙소가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 병사들의 숙소를 찍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는 체육관 같이 보이는 큰 건물 내 2층 침대가 다닥다닥 붙어 늘어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병사들은 침대 사이로 난 좁은 길을 오가고 있다.
이는 마치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숙소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현재 1850회 가량 리트윗된 이 영상은 각종 SNS로 퍼져 나가며 전 세계 누리꾼들의 조롱을 받고 있다.
해당 영상을 본 전세계 네티즌들은 “당신(러시아인)의 다음 임무는 징집 센터에 보고하는 것”, “저런 곳에서 사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게임을 시작하지” “(오징어 게임과 달리) 저들 중에 생존자는 없을 것” “땀에 젖은 양말과 보드카 냄새가 여기까지 난다” 등의 조롱과 비판이 담긴 반응을 보였다.
한편 블라디비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1일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와 러시아의 주권, (영토적) 통합성 보호를 위해 부분적 동원을 추진하자는 국방부와 총참모부의 제안을 지지한다"면서 예비군을 대상으로 한 부분 동원령을 내린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른 동원 대상은 전체 2천500만 명에 달하는 예비군 중 30만 명이 될 것이라고 러시아 국방부는 설명했다.
미국과 영국, 독일 등 서방 주요국은 푸틴 대통령의 군 동원령 발표를 일제히 규탄하면서, 이는 우크라이나 침공 실패의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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