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개그맨 출신 남성들이 충청도의 한 대학교 축제에서 MC를 보던 중 걸그룹을 상대로 시대착오적인 발언을 했다가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달 29일 충북대학교에서 열린 축제에는 걸그룹 아이브(IVE) 등을 비롯해 가수 비비, 타이거JK와 윤미래, 릴보이 등이 등장해 무대를 꾸몄다.
이날 사회는 KBS 공채 개그맨 출신 방주호, 임성욱이 맡아 진행했다. 이들은 아이브가 무대를 끝내고 퇴장하자 관객들을 향해 "아이브가 먹다 남은 물 팔아요"라고 말했다.
이어 인기 멤버인 장원영을 언급하며 "장원영 물병은 5만원"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축제 현장에 있었다는 한 누리꾼은 "내가 더 기분 나빴다. 지금이 무슨 1990년대도 아니고 2022년인데, 저런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MC들 학생도 아니고 소개 때 말하길 개그맨이랑 유튜버라고 하던데"라며 이들의 멘트(발언)를 황당해했다.
누리꾼들은 눈살을 찌푸렸다. 이들은 "어린 애들 상대로 부끄럽지도 않은지 진짜 저질스럽다", "구시대 농담", "저 사람들은 뭐가 문제인지도 모를 것", "수준을 떠나서 재미도 없다", "성희롱이랑 뭐가 다르냐" 등 강하게 비난했다.
특히 아이브 멤버 6명 중 4명이 미성년자인 점을 꼬집으면서 "도대체 어떤 사고를 갖고 있길래 저런 말을 서슴없이 하냐"고 분노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시대가 변하는 것을 납득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근데 일반인도 아니고 그걸 가장 빠르게 캐치해야 하는 예능인이 못하고 있으니 말 한마디로 소란스러워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축제 MC의 발언 관련 구설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9월2일 '2022 송도맥주축제' MC는 "퐁퐁남 파이팅", "아동 학대하실 분" 등의 멘트를 했다가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주최 측이 "책임을 통감한다.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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