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훈 빗썸 전 의장은 법정대리인 통해 불출석사유서 제출
[파이낸셜뉴스]국회 정무위원회가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이사, 최경호 코리아세븐 대표, 구도교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대표 등에 대한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취소했다.
2일 정무위에 따르면 정무위 소속 여야 의원 측에서 지난 9월26일께 진행했던 이들의 국감 증인 채택을 취소했다.
주요 유통·금융업계 대표들이 정무위 국감에 불려나오면서 ‘군기잡기’가 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가 나온 바 있다. 증인 신청을 철회한 의원실에선 질의할 내용의 일부가 소명됐거나, 더 상세한 질의를 위해 질의 대상자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의 최 대표를 증인으로 신청한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 측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세방여행이 방역물품 및 도시락 납품 등 국고사업을 수의계약으로 수주한 사안에 대하여 해당 내용 전반의 문제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실무 책임자의 증언을 청취할 필요가 있어 기존 증인신청을 철회하고, 해당 실무 책임자급으로 증인을 변경했다"고 전했다.
구 대표의 증인 신청도 철회한 최 의원 측은 “설계사 처우와 관련된 증인 출석요구에 대한 사유가 일부 소명됐으며, 소명 과정에서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사측과 보험설계사측이 의원실에서 주재한 간담회에 함께하는 등 설계사 처우개선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송 대표를 증인 신청한 같은 당 윤창현 의원 측은 “상품권과 관련해 스타벅스에 질의하려고 했다"며 "시정 조치를 받아들이겠다는 스타벅스를 불러 짧은 국감 시간을 쓸 필요가 없어 신청을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빗썸코리아(빗썸)의 모회사인 빗썸홀딩스의 최대주주로 알려진 이정훈 빗썸 전 의장은 법정대리인을 통해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했다. 빗썸은 가상자산 거래소 거래규모 기준 업계 2위다.
이 전 의장은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에서 신청해 정무위에서 증인으로 채택됐다. 빗썸 측은 이 전 의장이 빗썸의 지주사인 빗썸홀딩스의 최대주주지만 경영에 전혀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
이에 민 의원 측은 “의장을 내려 놓았어도 대주주인만큼 경영권에 입김이 없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시세조작 등 국민 정서에 반하는 논란에 대해서는 직접 소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 의원 측은 이 전 의장이 국감 증인 불출석 시 정기감사 기간에 다시 불러내겠다는 방침이다.
mj@fnnews.com 박문수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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