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남양주=강근주 기자】 남양주시가 오는 8일과 9일 이틀 동안 진접읍 광릉숲 일대에서 ‘제17회 광릉숲축제’를 개최한다. 깊어가는 가을, 남양주시민은 물론 많은 이들이 기다렸던 신비의 광릉숲길이 근 4년 만에 다시 열린다.
광릉숲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구역’으로 지정될 만큼 자연환경 가치가 매우 높다. 평소에는 일반인 출입을 엄격하게 금지하며 생태환경을 관리하는 구역이다. 다만 1년에 딱 한 번 ‘광릉숲축제’ 기간에만 숲을 공개해 광릉숲 의미와 가치를 널리 알려왔다.
하지만 지난 3년 넘게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과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면서 광릉숲축제가 열리지 못했고, 숲길 또한 굳게 닫혔다. 올해 드디어 축제가 개최되면서 신비의 광릉숲이 남양주시민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이번 축제는 광릉숲을 주제로 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왕복 4km 숲길 걷기를 비롯해 △광릉숲 안팎에서 펼쳐지는 소규모 버스킹 공연 ‘광릉숲테이지’ △숲속에서 참여하는 체험활동 ‘광릉숲만지작’ △걷다가 힘들면 잠깐 쉬어갈 수 있는 숲속 쉼터 ‘광릉숲휴게소’ △숲속 곳곳에 숨어있는 포토존에서 인생 샷을 건질 수 있는 ‘광릉숲사진관’이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다.
이밖에도 숲길 입구에서 다양한 수공예품 등을 판매하는 ‘광릉숲오일장(플리마켓)’과 숲속에서 약 40점 작품을 여유 있게 감상할 수 있는 ‘광릉숲 사진전’ 등도 진행된다.
개막식은 8일 오전 10시 봉선사 일주문 주차장에서 열린다. 드로잉 퍼포먼스 팀 페인터즈의 개막 퍼포먼스를 비롯해 가수 나태주와 K-POP 태권도 시범단 케이타이거즈 등 축하공연이 펼쳐져 방문객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예정이다.
김길원 문화교육국장은 1일 “4년 만에 돌아와 올해 광릉숲축제는 의미가 더욱 크다”며 “남양주를 대표하는 행사인 만큼 광릉숲 가치를 제대로 알리고, 방문객이 편안하게 숲을 느끼면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잘 준비하고, 가을철 산행 안전사고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릉숲축제는 별도 사전예약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숲길과 부대행사 등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되며, 특히 숲길에는 반려견 등 애완동물 입장이 불가하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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