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대통령실

순방성과 '재강조' 용산 "韓 장래 위해 국익 지켜갈 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02 17:00

수정 2022.10.02 17:00

김은혜 홍보수석 서면브리핑
"IRA에 양국 '창의적 해법' 협의중"
"한미 통화스와프 협력도 재확인"
최근 순방 논란 의식한 듯 정면돌파
"어느 때보다 외교가 중요한 시점"
"외교일정 마치고 이제 다시 민생에 집중"
김은혜 홍보수석이 지난 9월20일(현지시간) 뉴욕 쉐라톤 뉴욕 타임스 스퀘어 호텔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김은혜 홍보수석이 지난 9월20일(현지시간) 뉴욕 쉐라톤 뉴욕 타임스 스퀘어 호텔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이 2일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논란이 지속되자 순방 성과와 최근 한미동맹 강화 움직임을 소개하면서 정면돌파에 나섰다.

한국산 전기차에 미국이 보조금 지급을 제외하도록 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해 양국이 '창의적 해법' 협의에 나섰고,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한미 통화스와프 협력도 재확인하는 등 성과가 분명히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가치를 공유하는 한미동맹의 공고화를 재확인했음을 강조한 대통령실은 순방 과정에서의 윤 대통령 사적발언 논란을 의식한 듯 "어느 때보다 외교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대한민국의 장래를 위해 국민과 국익을 지켜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우리에게 외교란 도약이냐, 도태냐를 결정하는 담장 위를 걸어가는 일"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김 수석은 "윤석열 정부는 외교 일정을 마친 이제 다시 민생에 집중한다"며 최근 순방을 통한 성과를 정리하면서 논란에 개의치 않고 민생에 집중할 것임을 밝혔다.


김 수석은 "이번 윤 대통령의 뉴욕·캐나다 순방과 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방한을 통해 IRA 대응, 금융 안정을 위한 유동성 공급, 대북확장억제 등 당면 문제의 해결 가능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IRA 대응과 관련, 김 수석은 "지난 9월 29일 윤 대통령을 예방한 해리스 부통령은 IRA에 대한 한국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고 했다"며 "바이든 대통령과 이미 뉴욕에서 공감한 윤 대통령의 '한미 FTA 정신에 부합하는 양국관계'를 감안해 해리스 부통령이 다시 확인한 '창의적 해법'에 대해서도 양국 간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통화스와프를 포함한 유동성 공급장치 실행 협력에 대해, 김 수석은 "5월 한미정상회담, 7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윤 대통령 예방, 9월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과의 만남을 통해 유동성 공급장치 실행 약속이 구축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9월 20일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 간 1시간에 걸친 통화를 언급한 김 수석은 "양국 정상의 논의 사항에 이어 한국이 견고한 대외건전성 유지하고 있다는 것에 인식을 같이했다"며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할 때 통화스와프 등 유동성 공급장치를 실행하기 위한 협력을 하기로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대북확장억제와 관련, 김 수석은 "해리스 부통령과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무력 정책 법제화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공유했다"며 "미국의 한국 방어를 위한 굳건한 방위 공약을 재확인했다. 한미연합방위태세 강화를 약속하면서 특히 7차 핵실험과 같은 북한의 심각한 도발 시 한미 공동대응조치를 즉각 이행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김 수석은 "윤 대통령은 자유와 민주주의의 상징이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에 조의를 표했고, 이에 영국 정부는 제임스 스펜서 클레벌리 외교 장관의 방한을 통해 우리 측에 사의를 표했다"며 윤 대통령 부부의 고(故) 엘리자베스2세 여왕 조문 취소 논란을 일축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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