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한화 인수 시 경영진 임기 보장 요구
산은 "경영진 선임 대주주 권한…요구 철회해야"
산은 "경영진 선임 대주주 권한…요구 철회해야"
[파이낸셜뉴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노조의 현 경영진 임기 보장 요구에 대해 한화그룹 투자 유치를 통한 정상화를 방해할 수 있어 유감이라고 2일 밝혔다.
산은은 이날 입장문에서 "대우조선 노조가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 관련 쟁의 행위 안건을 가결하고 '현 경영진 임기 보장' 등을 요구 조건으로 내걸었다"며 "조건부 투자계약 체결로 (대우조선) 정상화의 기대가 높아지는 시점에 노조가 절차 진행에 중대한 차질을 초래할 수 있는 행위를 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전했다.
지난달 26일 산은과 한화는 한화가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시행해 대우조선 지분 49.3%와 경영권을 갖는 내용의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했다. 이어서 지난달 29~30일 대우조선 노조는 조합원 투표를 시행해 매각과 관련해 쟁의하기로 했다.
산은은 "경영진 선임은 대주주의 고유한 권한이자 책임"이라며 "역량 있는 민간 투자자의 자본 확충으로 재무 상황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미래 사업에 투자하는 것이 대우조선의 정상화를 달성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서 "대우조선 노조는 회사의 정상화와 고용 및 처우 개선이 뗄 수 없는 관계라는 점을 이해하고 불합리한 주장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heath@fnnews.com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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