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30%대 초반으로 하락한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같은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도 동반 하락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2522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조사한 결과, 긍정 평가는 31.2%, 부정 평가는 66.0%로 집계됐다.
지난주 대비 긍정 평가는 3.4%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3.8%p 상승했다. 긍·부정 격차는 34.8%p로 벌어졌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 전문위원은 "윤 대통령 비속어 사용에 '자막 조작', '언론 왜곡'으로 맞받아치며 정국 급랭 국면에 진입하면서 30% 선이 위협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긍정 평가는 권역별로 대전·세종·충청(2.3%p↑)에서 소폭 올랐다. 부정 평가는 권역별로 대구·경북(TK)(8.1%P↑)과 인천·경기(5.8%p↑), 부산·울산·경남(PK)(3.5%P↑)에서 상승했고, 연령별로는 70대 이상(9.0%p↑) 50대(6.3%p↑) 40대(4.8%p↑)에서 증가했다.
핵심지지 기반인 TK(긍정 50.3%→44.0%, 부정 53.1%)와 PK(긍정 42.2%→39.8%, 부정 58.4%), 70대 이상(긍정 59.1%→49.1%, 부정 46.2%), 국민의힘 지지층(79.0%→75.6%, 부정 22.4%), 보수층(59.1%→52.6%, 부정 44.4%)에서도 전주 대비 부정 평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앞서 한국갤럽 조사에선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24%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이 24%를 기록한 것은 8월 첫째 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취임 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8월 첫째 주 29.3%가 최저치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6.1%, 국민의힘 35.3%, 정의당 3.9% 순을 기록,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2.0%p) 밖에서 앞섰다. 지난 조사 대비 민주당은 1.1%p 올랐고, 국민의힘은 2.2%p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ARS)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4.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누리집)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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