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 전 비서관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의 실패는 개인의 실패로 끝나지 않는다. 그게 걱정하는 사람들의 마음이라는 것을 왜 모를까"라며 이같이 밝혔다.
탁 전 비서관은 "국군의날 군 통수권자로서 조금만 신경 썼으면 되었을 '부대 열중쉬어'를 잊어버린 것은 실수다. 대통령이 보고된 의전 시나리오를 숙지했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지만 그냥 실수일 뿐이다. 그럴 수 있고, 이미 일어난 일이니, 다음부터는 안 그러면 된다"라고 쓴 뒤 "윤석열정부 문제는 사소한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탁 전 비서관은 "임기 초 대통령이 미국 국가 연주에 경례를 했을 때 그것을 지적받자 '상대국을 존중해서 그랬다'는 이야기를 할 때부터 시작된 일이다. 경례하지 말라는 규정이 없다는 게 용산의 논리였는데, 남의 나라 국가에 경례하지 않는 것은 규정할 필요도 없는 상식이고 국제적인 관례"라고 비판했다.
이어 "사소한 실수를 인정하면 끝날 일을 점점 크게 만드는 것, 이것이 윤석열정부의 가장 큰 문제이며 이번 순방의 결과이며 여태껏 시끄러운 막말 파동의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국국의날 기념식에서 장병들의 경례를 받은 뒤 '부대 열중쉬어'를 지시하지 않았고 이에 제병지휘관이 대신 '부대 열중쉬어'를 외쳤다. 과거 전직 대통령들은 거수경례를 받고난 뒤 '부대 열중쉬어'를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군대를 면제받아서 잘 몰랐다고 국민과 장병들이 이해해야 하는 것인지 참담하다"며 "윤 대통령은 연설 내내 장병들을 경례 상태로 세워둘 참이었는지 황당하다. 사열을 위해 많은 날 훈련했을 장병들을 생각한다면 최소한 이 정도는 숙지하고 갔어야 한다. 윤 대통령은 초보 대통령의 무지와 무능을 언제쯤 개선할 것인지 답하기 바란다"고 일갈했다.
논란과 관련해 국방부는 "대통령이 별도로 '부대 열중쉬어' 구령을 하지 않아도 제병지휘관은 스스로 판단해 '부대 열중쉬어' 구령을 할 수 있다"면서 "부대원들이 장시간 부동자세를 유지하는 등의 불편은 일절 발생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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