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국민의힘을 향해선 "욕설을 듣고도 괜찮다고 하니 자존심도 없냐"며 날을 세웠다.
고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먼저 감사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서면 질의서'를 보낸 일에 대해 "하다하다 안 되니까 감사원까지 동원했나 싶은 생각이 든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감사원에서 무엇을 가지고 감사를 하겠다라는 것인지 해도해도 너무 과도하게 지금 나가고 있다는 생각이다. 이 결정을 누군가는 내렸을 텐데 최재해 감사원장의 지시인 건지 아니면 지금의 사정 정국들 그리고 감사원에게 무리한 감사를 주도하고 있는 게 유병호 사무총장인지, 더 윗선으로 올라가 있는 것인지 대통령의 충성 경쟁인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에 방송 진행자가 '국민의힘에서는 성역이 어디 있는가 이거에 대해서 진실을 밝히려면 전 대통령, 전직 대통령이라도 질문지 보낼 수 있지 않느냐 이런 입장도 밝혔던데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자존심도 없는 분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대통령이 욕설했던 그 대상은 국회이지 않는가"라며 "한 명 한 명이 헌법기관인 국회를 향한 그런 욕설을 듣고서도 괜찮다고 하고 감사원은 헌법기관이라며 존중해야 된다라고 이야기하는 걸 보니 참 자존심도 없는 사람들이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고 밝혔다.
감사원의 조치에 대해 고 의원은 "수사가 이뤄지고 문제가 드러나면 '그래, 그럴 수도 있지'라고 국민들도 뭔가 끄덕일 수 있는 대목이 생기는데 지금 너무 갑작스럽게, 무엇을 근거로 저러는지 조차도 이해되지 않는 상황에서 서면조사가 들어가 있다"며 "선거 기간에도 '정치보복'이라는 것에 긍정했던 윤석열 대통령이다. 지금 그것을 실현해내고 있는 게 아니길 바란다"라고 해 정치보복 성격이 짙다고 판단했다.
고 의원은 윤 대통령 뉴욕발언 논란에 대해 "여당의 수많은 분들도 대통령의 사과가 필요하다고 계속 지적하고 있는데 (대통령이) 끝까지 안 하고 고집을 부리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며 "굉장히 빠른 시간 안에 정리됐을 수도 있었던 사안인데 눈덩이처럼 불려놓고 있는 건 대통령 한 사람(때문)"이라고 윤 대통령 사과 거부로 일이 확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진행자가 '민생이 급해 빨리 정책 논의로 돌아서야 하는 시점이다. 민주당이 양보하면 어떻겠느냐라는 의견도 있다'라고 하자 고 의원은 "저희는 야당이다. 야당은 정부를 견제하고 그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한다. 여당의 역할을 저희가 할 것같으면 정권을 달라"라며 여당이 여당답게 정책에 집중하려면 야당 요구를 받아들이면 된다고 선을 그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을 국감 증인으로 요청한 일에 대해 고 의원은 "양심의 소리를 듣고 싶었기 때문이다"라며 "(김 수석은) MBC 기자 출신, 대변인 출신이기에 MBC가 단독 보도하거나 그런 게 아니라는 그 구조, 풀단 운영 방식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는 분이기에 직접 답을 듣고 싶다"라는 말로 반드시 국감장에 불러 '뉴욕발언'과 관련된 모든 것을 파헤치겠다라고 다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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