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5 최상급 라인 '1865 셀렉티드 콜렉션 데저트 밸리 시라' 출시
[파이낸셜뉴스] 국내시장 브랜드 인지도 1위의 칠레 와이너리 산 페드로(San Pedro)의 '1865'가 새로운 프리미엄 라인 '1865 셀렉티드 콜렉션 데저트 밸리 시라(1865 Selected Collection Desert Valley Syrah)'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전세계 사막 가운데 가장 건조한 곳으로 알려진 아타카마 사막의 남쪽 경계선인 '데저트 밸리'에서 재배된 포도로 만든 와인이다. 데저트 밸리는 바다 인근에 위치해 서늘한 기후를 보이고 있으며 인근을 흐르는 엘퀴강의 자갈 퇴적물로 구성된 충적토는 배수가 잘 돼 최상급 풀바디 시라 와인을 만들기에 최적의 장소로 꼽히는 곳이다.
1865 셀렉티드 콜렉션 데저트 밸리 시라는 이같은 떼루아 특성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주기 위해 다른 토양에서 다른 날짜에 수확한 포도 원액을 블렌딩 해 사용한다. 또 시라 고유의 아로마를 더욱 풍성하게 담아내기 위해 1만5000L의 프렌치 오크에서 5일 동안 저온발효를 진행한 후 섭씨 28도에서 선별된 효모로만 10~12일간 추가 발효를 한다.
1865 셀렉티드 콜렉션 데저트 밸리 시라 2019를 열어봤다. 1865의 최상급 라인답게 코르크를 열면 아로마가 상당히 매혹적이다. 칠레 와인들이 대체로 아로마가 좋은데 이 와인은 금새 주변을 물들이는데 그 농도가 좀 다르다.
잔에 따라보면 퍼플과 루비빛의 중간 정도 색깔을 띤다. 퍼플 위주의 색깔임에도 와인의 빛깔이 아주 맑다. 잔에서 제일 먼저 올라오는 향은 카시스 향이다. 분명 시라 100% 와인임에도 고가의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에서 맡을 수 있는 진한 졸인 과일 향이 일품이다. 정향, 후추, 감초 등 향신료 향도 섞여 있는데 주된 향은 시라 와인답게 후추향이다. 젖은 낙엽, 담뱃잎 등의 2차 향과 오크 향도 강하지 않게 살포시 들어와 앉는다.
잔을 기울여보면 아로마가 깔끔하다는 느낌이 먼저 든다. 아주 풍만하지만 잘 정제된 블랙 계열 위주의 아로마가 굉장히 인상적이다. 곁가지를 쳐낸 군살이 없는 깔끔한 아로마다. 살집이 좋은 호주 시라와 파싹거리는 메마른 프랑스 론 시라와는 분명 결이 다르다. 질감은 미디엄 풀 또는 풀바디 수준이지만 결코 무겁지는 않다. 타닌은 아주 잘게 쪼개져 있는데 처음엔 거의 느끼기 힘들 정도로 들어온다. 그러나 30분 정도 지나면 아주 곱고 부드럽게 그 존재를 명확하게 드러낸다.
입속에서 사라질때쯤 치솟는 중상 이상의 산도도 굉장히 좋다. 알코올 도수가 14.5%로 굉장히 높은 편인데도 과숙한 향도 없다. 피니시도 제법 길게 이어진다. 1865 와인 대부분이 기본 이상의 품질을 보여주는데 이 와인은 확실히 일반라인과는 다르다. 매력적인 아로마와 높은 산도, 실키한 타닌이 구조감을 잘 갖춘 와인이다. 사실 칠레에서 나는 시라 와인이 품질이 굉장히 좋은 편인데 이 와인은 그 위에 있다.
산 페드로 와이너리의 1865 와인은 2003년 런칭한 후 2021년까지 국내에서만 총 700만병 이상을 판매해 칠레 와인 단일 브랜드로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세계적인 와인 전문 리서치 기관 '와인 인텔리전스(Wine Intelligence)'는 1865 와인을 한국 와인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 1위, 브랜드 구매 빈도 1위, 소비자 브랜드 친밀도 1위 와인으로 꼽았다.
kwkim@fnnews.com 김관웅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