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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스마일’에 세계증시 휘청... 코스피 지지선 2050까지 하향 [주간 증시 전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03 18:27

수정 2022.10.03 18:27

‘달러 스마일’에 세계증시 휘청... 코스피 지지선 2050까지 하향 [주간 증시 전망]


이번 주 코스피는 원·달러 환율 급등 등 글로벌 금융시장 이중고가 이어지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빅테크를 비롯한 미국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이 악재로 작용하며 경기 침체 우려가 깊어지고 있어서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주 코스피 밴드를 2070~2220으로 예상했다.

■"코스피 2050선 저점 지지대"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5.87% 하락한 2155.49로 마감했다. 지난달 28일 2년 2개월 만에 종가 기준 2200선이 붕괴된 코스피는 새로운 박스피를 형성하며 롤러코스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반등 모멘텀을 찾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다만 단기에 주가가 급락하면서 밸류에이션 메리트는 높아졌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050선을 지지선으로 판단한다"며 "패닉 셀링에 따른 언더슈팅으로 주가 지수가 이를 하회한다면 낙폭과대 측면에서 접근해 볼 만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개별 주식에 대한 대응은 작은 테마에 관심을 가지고 각각의 모멘텀에 주목할 것을 권고한다"며 "수출주 가운데서는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판매대금을 달러로 받는 분야, 그 중에서도 재고 압력이 적은 자동차 등에 관심가질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대외 상황은 여전히 좋지 못하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불안한 국제정세로 유독 달러만 강세인 '달러 스마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달러화의 독주는 미국 외 경제에 타격을 주는 요인이다.

한국은 금융시장 유동성이 풍부한 신흥국 경제라는 점에서 위험자산 선호 위축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다. 하지만 일본, 중국, 영국 등 최근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는 국가들과는 달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기조에 보조를 맞추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한은은 연준으로부터는 독립적이지 않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실제 생산자물가 상승에 환율 효과로 인한 수입물가 상승이 더해지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또 환율을 진정시키기 위해 함께 올린 기준금리는 가계부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美 9월 고용·물가지수에 촉각

이번 주 투자자들의 관심은 미국 증시가 저점을 이탈할지 여부에 쏠릴 전망이다. 투자업계는 미국 증시의 저점 시기를 현재가 아닌 이달 중순 이후로 점치고 있다. 3·4분기 실적시즌이 이익 전망치 하향으로 낮은 기대감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11월 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일정상 2주 가량 앞서 형성될 경계감과 11월 8일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대한 혼선도 변동성을 확대하고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그 이전까지 저점을 사수하며 짧은 진폭의 변동성 장세를 연출할 것"이라며 "물가 피크아웃을 달성했다는 점이 현재 미국 증시가 연 저점을 사수하는 바탕인 만큼 물가 둔화와 이에 후행해 정책 판단을 하는 연준의 통화긴축 행보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지표 결과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연구원은 "지난달 30일 발표된 8월 개인소비지출(PCE) 결과는 변동성 축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오는 7일과 13일에 발표되는 9월 고용과 9월 CPI는 11월 FOMC의 기준금리 인상 폭과 연준의 속도 조절 기대를 다시금 시장에 회자되게 하는 열쇠를 쥐고 있다"고 설명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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