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구청이 창의적 조직 되려면 서비스 마인드 갖춰야" [인터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03 18:48

수정 2022.11.06 08:24

취임 100일 맞은 김성수 해운대구청장
만성적 교통난 해결 최우선 과제
반송·해운대터널 건설 사업 탄력
市와 긴밀히 협력해 풀어 나갈 것
중동·우동 - 재송동·반여동 '격차'
동서 불균형 해소 위해 주민 소통
구청장 직속 '민원 신속팀' 운영
"구청이 창의적 조직 되려면 서비스 마인드 갖춰야" [인터뷰]
6·1 지방선거를 통해 출범한 민선 8기가 100일을 맞았다. 부산의 일번지인 해운대구 김성수 구청장(사진)은 취임 첫해를 맞아 해운대의 만성적인 교통난 해결을 위해 반송터널·해운대터널 개통 그리고 도시철도 오시리아선 연장을 당면 현안으로 꼽았다,

아울러 부산의 첫 고위 경찰간부 출신 구청장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만큼 책임감이 커 어깨가 무겁다며, 해운대 발전과 구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변하지 않는 초심으로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김 구청장과 일문일답.

―구청장에 취임하고 첫 업무지시는 무엇이었으며,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필요한 것은.

▲취임하고 1호 지시사항으로 '의전을 간소화하고 인사문은 작성하지 말라'고 부탁했다. 행사 의전이나 인사문 작성 같은 관행적 업무에 쏟는 시간과 노력은 줄이고, 본연의 역할인 구민을 위한 행정서비스에 더 집중하라고 그렇게 당부했다. 시대가 바뀌었다.
상명하복식 행정으로는 더 이상 조직이 성장할 수 없다.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 속에서 개인의 창의성이 발휘되고, 조직의 경쟁력이 커진다. 6급 이하 직원들로 '구정소통혁신추진단'을 구성했다. 조직문화 개선방안을 비롯해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각종 정책을 상향식(Bottom-up) 방식으로 도출해 구정에 적용해 나가는 방식이다. 앞으로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율적 소그룹 활동을 통해 분야별 과제를 발굴하고 토의를 거쳐 구정운영 개선방안을 찾아나갈 계획이다.

―취임 첫해를 맞아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정책은.

▲교통문제 해결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겠다. 해운대는 교통문제가 참 심각하다. 교통물량을 인위적으로 차단할 수는 없기 때문에 분산시키는 정책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예산 확보도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반송터널과 해운대터널을 최대한 빨리 개통을 하고 또 도시철도 오시리아선을 연장하고 우회도로를 확보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최근 해운대 교통난 해결에 큰 전환점이 될 반가운 소식이 있다. 반송터널, 해운대터널 건설사업이 지난 6월 29일 부산시 도로건설관리계획에 반영돼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특히 도로건설 부문 연차별 투자계획상에 최우선 순위로 반영됐다. 반송터널은 해운대로, 수영강변대로, 장산로, 동부산관광단지의 상습정체 해소를 위해 우회도로를 확충하는 사업으로, 금사IC에서 제2센텀을 거쳐 동부산IC를 연결하는 총연장 9.2㎞, 왕복 4차로를 건설하는 것이다. 해운대터널은 우동 동백사거리에서 석대동 석대로를 연결하는 총연장 7.02㎞, 왕복 4차로 건설사업으로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와 수영만요트경기장 재개발 등에 따른 장래 발생 교통량 해소책으로 도심지 혼잡완화와 물류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부산시와 잘 협력해 조속하게 성공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해운대구는 동(중·우·좌), 서(재송·반여·반송동) 간 발전격차와 대중인식이 비교적 차이가 크다. 해운대구 지역 간 불균형을 어떻게 생각하나.

▲센텀2지구 조성이 지역균형발전의 해결책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지난 2020년 센텀2지구 입주수요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148개 업체가 입주의향서를 냈으며 그중 첨단산업 업체가 78.4%에 달한다. 센텀2지구에 대한 기업의 입주수요가 충분하기 때문에 4차산업 혁명을 선도하는 신성장산업 메카로 개발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본다. 또한 재송동에는 해운대구청 신청사가 건립되고, 반여동 어린이복합문화공간 사업, 폐교인 반여초를 활용한 반여플러스스쿨 조성사업, 반여휴여가녹지 조성사업, 반송동 꿈의 놀이터 조성사업 등 다양한 공공시설이 들어서서 정주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지난달부터 매주 목요일 현장에서 주민을 직접 만나 소통하는 '현장 속으로, 구민 곁으로'를 운영하고 있다. 관내 주요 현안이나 민생현장 등 소통이 필요한 장소를 방문해 주민 불편사항을 듣고 적극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구청장 직속 '민원 신속대응팀'도 운영 중이다. 답답한 마음에 구청장실을 직접 찾아와 호소하는 주민들의 사연을 들어보면 대부분 여러 부서가 복합적으로 얽혀 해결이 쉽지 않은 소위 복합민원인 경우다. 신속대응팀에서는 이러한 민원을 여러 부서 담당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최선의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해결될 때까지 책임 있게 관리해나갈 것이다.


―구민에게 한 말씀.

▲부산의 첫 경찰서장 출신 구청장으로서 많은 기대와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그 기대에 부응해 해운대 구정을 잘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다. 앞으로 해운대 발전과 구민 삶의 질 향상에 저의 온 열정과 땀을 쏟겠으며, 변하지 않는 초심의 마음을 유지하여 열심히 일하겠다.
주민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과 투명한 행정을 추진하여 좋은 구청장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