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산시민의 날' 주제 '위대한 시민, 도약하는 부산' 정해
[파이낸셜뉴스] 부산시가 충무공 이순신장군 부산포해전 승전일 10월 5일(음력 9월 1일) '부산시민의 날'을 맞아 2030세계박람회 개최 의지를 천명한다.
부산시는 5일 오전 10시 시청 1층 대강당에서 부산포해전 승전 430주년을 맞아 '제43회 부산시민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올해 시민의 날 기념식의 주제는 화합과 단결을 통해 국난을 극복한 부산포해전 승전 의미를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의지로 이어나간다는 뜻에서 '위대한 시민, 도약하는 부산'으로 정했다.
이번 행사는 올해 자랑스러운 시민으로 선정된 수상자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표하고 세계박람회 유치 등 미래 부산을 위한 비전이 시민들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부산시 인터넷 방송 '바다TV'를 통해 생중계한다.
올해로 38회째를 맞는 자랑스러운 시민상은 지역사회 발전과 복리증진에 크게 기여한 시민에게 드리는 명예로운 상이다.
부산시는 올해 총 6명을 수상자로 선정하고 이날 시상을 한다.
수상자는 △'대상'에 양재생 ㈜은산해운항공 대표이사 △'애향 부문' 본상에 문헌관 먼스커피 대표, 장려상에 김종갑 ㈜조은숲조경 대표이사 △'봉사 부문' 본상에 박종건 빛하늘의원 원장, 박정희 부산사랑나눔회 이사장 △'희생 부문' 장려상에 박희술 구포시장 가뱅이 대표다.
기념식에 앞서 오전 9시에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남미 출장 중인 박형준 시장을 대신해 이병진 행정부시장을 비롯한 간부 공무원이 충렬사를 찾아 애국선열에 참배할 예정이다.
박형준 시장은 "희생과 봉사정신으로 부산을 빛내준 자랑스러운 시민상 수상자께 축하와 존경을 표한다"며 "시민의 위대한 힘을 가슴에 새기고 시민과 함께 부산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고 전했다.
■ '부산시민의 날'은 충무공 이순신 부산포해전 승전일
부산시민의 날은 손재식 부산시장(1980년 1월 17일∼1981일 4월 7일) 재직때 임진왜란 때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부산포해전 승전일인 10월 5일(음력 9월 1일)로 정해 1980년 9월 10일 확정, 공포됐다.
내 고장을 스스로 지키고 가꾸려는 선열들의 향토애와 순국정신을 받들면서 자라나는 후손들에게 전승은 물론 시민들에게는 향토의 빛난 전통과 위대한 얼을 이어받고 되살려 자랑스러운 시민정신으로 승화시켜 나아간다는 뜻에서다.
부산시민의 날 제정 당시 어떤 날을 기념해 지정할 것인가 하는 많은 고민과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으나 시민 대다수의 뜻을 담아 결정됐다. 선열들의 숭고한 저항정신을 이어받아 오늘에 되살릴 수 있도록 충무공 이순신 장군께서 부산포 해전에서 대승을 거뒀던 1592년 9월 1일을 양력으로 환산한 10월 5일을 '부산시민의 날'로 제정해 시민들의 애향심과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했다.
임진왜란 당시 동래성에서, 부산진성에서, 수영성과 다대포성에서 물밀듯 쳐들어 온 왜군과 맞서 최후의 한 사람까지 싸우다가 순절한 선열들의 거룩한 저항정신이 발길 닿는 곳마다 스며있는 고장이다. 동래성에서는 부녀자들이 지붕위로 올라가 기왓장을 깨뜨려 적에게 던지며 싸웠다. 수영에서는 성이 함락되자 산으로 피신한 주민들이 뭉쳐서 전국에서 처음으로 의병을 일으키고 전쟁이 끝날 때까지 항전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부산포해전에서 왜군의 대선단을 전멸시켜 승리로 이끌었던 위대한 고장이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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