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뉴욕증시 반등세에 힘입어 소폭 상승중이다.
4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85% 상승한 1만9530.50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34% 하락한 2820만3000원에 거래됐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 대장 이더리움 역시 상승세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2.11% 오른 1320.51달러에 거래됐다.
업비트에서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05% 하락한 190만5000원에 거래됐다.
밤새 뉴욕증시가 상승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2.66%, 2.59% 상승했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은 2.27% 올랐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긴축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영국 영란은행(BOE)의 양적긴축(QT) 지연 및 양적완화(QE) 단행, 영국 정부의 감세안 일부 철회 등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는 이미 중앙은행발(發) 부작용 및 대처 방안들이 등장하고 있다. 향후에도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조가 지속될 시 수시로 부작용들이 출현할 소지가 높다는 판단에서다.
비트코인 가격이 바닥에 가까워졌다는 신호도 나왔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비트코인을 최소 1000개 이상 보유한 큰손(일명 고래)들이 거래소 밖으로 옮긴 비트코인 규모가 4년래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이는 종종 강세 신호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데 더 관심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반면 이번 반등이 일시적이며 비트코인 가격이 추가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찮다. 미국 8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예상치보다 높은 6.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의 긴축기조가 쉽게 중단될 수 없다는 의견 때문이다.
가상자산 투자전략가인 켄터링 클락은 "S&P500이 3200~3400까지 하락하면 비트코인도 1만2000달러선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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