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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가뭄에도..에스비비테크 "공모가 최상단" 수요예측 경쟁률 1644:1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04 15:42

수정 2022.10.04 15:42

류재완 에스비비테크 대표이사가 지난 달 28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에스비비테크 제공
류재완 에스비비테크 대표이사가 지난 달 28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에스비비테크 제공

[파이낸셜뉴스] 오는 10월 17일 코스닥 상장을 앞둔 국내 유일 하모닉 감속기 양산업체 에스비비테크가 공모가를 희망 밴드 최상단인 1만2400원으로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지난 9월 28~29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는 1710개 기관이 참여해 1644.0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격 미제시 기관을 제외한 모든 참여 기관투자자들이 공모가 상단 혹은 초과의 가격을 제시하며 에스비비테크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들이 눈여겨 본 부분은 에스비비테크가 가진 독보적 지위의 기술력이라고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밝혔다.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하모닉 감속기는 로봇 원가의 통상 30% 이상을 차지하는 필수 부품인데, 현재까지 대부분을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분야다.
제작 및 설계에 초소형 가공과 열처리 기술 등 까다로운 기술이 필요해 그간 기술 격차가 있었으나, 현재 에스비비테크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일본과 동등한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점이 높은 관심을 끌었다.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30% 이상의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글로벌 로봇 시장 속에서, 에스비비테크는 정밀 감속기의 표준품 제품 라인 확대와 더불어 고객사의 요구에 맞춘 커스터마이징 정밀 감속기 생산역량을 확대하는 한편, 모터와 결합한 로봇구동모듈까지 그 품목을 확장해갈 계획이다.

상장 후 공모자금으로는 본격 대량생산에 최적화된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공장을 자동화하여 매출 확대와 마진률 향상을 꾀하고자 한다. 내년부터는 그간의 기술 투자가 결실을 맺어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며, 2024년에는 매출액 430억, 영업이익률 22%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스비비테크의 류재완 대표이사는 “에스비비테크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신 기관들의 관심에 감사드린다”며, “기술개발은 물론 영업 확대에도 힘쓰며 다양한 제품 라인을 확보하여 국내외 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글로벌 기술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을 주관사로 상장 준비중인 에스비비테크는 오는 10월 5~6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 후, 이달 17일 코스닥 증권 시장에서 매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번 상장으로 총 223억원에 해당하는 180만0000주를 공모하게 되며, 상장 후 예상 시가 총액은 약 737억원이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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