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7회째, 해군 주관 '미·뉴질랜드 무인잠수정 동원' 4~12일
4일 해군은 "이번 훈련의 목적은 다국적 해군 간 연합 기뢰전 수행능력을 강화하고, (주한)유엔사 전력제공국(UNCSS)의 한반도 전구 내 기뢰전 환경을 숙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해군 주관의 다국 간 기뢰전 훈련은 2016년 처음 시행 이후 올해로 7회째로 미국·영국 등 총 10개국이 참가하며, 우리나라와 미국·영국 해군의 함정 및 항공기 전력이 훈련에 함께한다.
해군은 "이번 다국 간 기뢰전 훈련을 통해 UUV 운용국의 노하우를 습득하고 무인체계 운용 관련 전술적 활용방안 등을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앞으로 해양 유·무인 복합체계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수중자율기뢰탐색체(AUV) 등 무인전력을 운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훈련에 우리 해군은 기뢰부설함 '남포함'(MLS-Ⅱ·3000톤급)과 기뢰탐색소해함 '남해함'(MSH·700톤급) 등 함정 8척, P-3 해상초계기 및 UH-60 해상기동헬기를 이번 훈련에 동원한다.
미 해군은 '패트리엇' '파이오니어' 등 소해함(1400톤급) 2척과 MH-53E 소해헬기가, 영국 해군에선 원양초계함 '테이머'(2000톤급)가 이번 훈련에 참여한다.
뉴질랜드·캐나다·호주·벨기에·싱가포르·이탈리아·튀르키예 등 7개국 해군에선 폭발물처리팀(EOD)·연합참모단 등이 이번 훈련에 함께한다고 해군이 전했다.
이외에도 미국과 뉴질랜드 해군의 무인잠수정(UUV)이 이번 훈련에 참가한다.
훈련 참가국들은 이날부터 포항 인근 해상에서 △훈련기뢰 부설과 △무인기뢰처리기·소해함·소해헬기를 이용한 기뢰탐색·제거 △연합 EOD의 해저기뢰 수중폭파 등 훈련을 잇달아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우리 해군 지휘관인 김영수 제5기뢰·상륙전단장(준장)은 "기뢰는 해군 전력의 원활한 작전 전개는 물론, 민간 선박의 안전한 항해에 커다란 위협이 될 수 있다"며 "다국 간 기뢰전 훈련은 이런 위협에 연합전력이 공동으로 대응하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13일 이번 훈련 종료 후엔 해군 부산작전기지에서 주한 미 해군사령부 주관 기뢰전 심포지엄도 개최한다.
올해 기뢰전 심포지엄엔 다국 간 기뢰전 훈련 참가국들 뿐만 아니라, 콜롬비아·일본 등 총 12개국의 기뢰전 관계관 등 각국 대표 장병들 6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오는 14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찾아 한국전쟁(6·25전쟁) 참전용사들을 추모하고, 부산 남구 보훈회관에서 6·25참전용사들과도 만날 계획이다.
기뢰전 심포지엄은 2014년 10월 처음 열렸고, 2016년부턴 다국 간 기뢰전 훈련과 연계해 매년 1차례 개최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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