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종목▶
북미 최대 패션 C2C 업체 확보
내년 1분기 독립계열사로 편입
네이버가 북미 최대 패션 개인간거래(C2C) 커뮤니티 '포쉬마크'를 품고 글로벌 커머스 확장에 나선다. 인수대금은 총 16억달러(약 2조3000억원)로, 이는 국내 인터넷기업이 진행한 인수합병(M&A) 중 최대 규모다.
내년 1분기 독립계열사로 편입
네이버는 4일 포쉬마크 인수를 통해 C2C 시장 핵심지인 북미지역을 거점으로 △한국 '크림' △일본 '빈티지시티' △유럽 '베스티에르 콜렉티브'를 잇는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포쉬마크 기업가치를 주당 17.9달러(약 2만5800원), 순기업가치를 12억달러(약 1조7000억원)로 평가했다.
2011년 설립된 포쉬마크는 총 8000만 사용자를 확보, C2C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지역 단위 소셜 및 커뮤니티 기능을 전면에 내세운 C2C 커머스 플랫폼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2019년과 2021년에는 캐나다와 호주로 서비스를 확대했으며 지난해 1월 나스닥에 상장했다.
특히 포쉬마크 이용자의 80%는 MZ세대(20~30대 밀레니얼과 Z세대 총칭)다. 이용자 1일 평균 접속시간도 25분 이상으로 활발하다. 2021년 말 기준 760만 구매자와 560만 판매자가 활동하고 있으며 커뮤니티 활성사용자 수도 3700만에 이른다. 2021년 기준 연간 포쉬마크 거래액(GMV)은 18억달러(약 2조5686억원), 매출은 3억3000만달러(약 4709억원) 규모다.
포쉬마크는 매출의 약 20%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등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10년 이상 경험을 쌓은 경영진을 포함, 총 83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 중 R&D인력 비중이 약 32%다. 네이버가 내년 1·4분기에 인수절차를 마무리하면 포쉬마크는 독립된 사업을 운영하는 네이버 계열사로 편입된다. 포쉬마크 경영진은 북미, 호주, 인도 등에서 동일 브랜드와 사업 정체성을 유지하며 사업을 이어가게 된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