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기후위기·자원고갈, 순환경제로 신시장 개척 기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05 08:00

수정 2022.10.05 10:48

대한상의 '제11차 ESG경영 포럼'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가운데)이 5일 서울시 세종대로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제11차 대한상의 ESG경영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가운데)이 5일 서울시 세종대로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제11차 대한상의 ESG경영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파이낸셜뉴스] 재계가 기후위기와 자원고갈 리스크를 순환경제를 통한 신시장 개척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이 제언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5일 산업통상자원부, 삼일PwC와 공동으로 '제11차 대한상의 ESG경영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온라인으로 중계된 이날 포럼은 순환경제 국내외 동향과 과제 등 최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현안과 시사점 등이 논의됐다.

순환경제는 원료, 생산, 사용, 재자원화 등 제품 순환 과정에서 자원의 이용 가치를 극대화하는 새로운 경제 체제다.

주제 발표에 나선 김고운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자원을 재활용함으로써 온실가스 감축과 원자재 확보를 모두 이룰 수 있는 순환경제를 우리 기업들이 주목해야 한다"며 "폐플라스틱, 폐배터리 등과 관련된 재활용 산업이 향후 엄청난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에 우리 기업들에게는 탄소배출 감축과 새로운 시장 개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다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선진국을 중심으로 재생 원료 사용 의무 규제가 도입되고 있고,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재생 원료 사용 선언을 하는 등 최근 순환경제가 산업의 표준도 바꾸고 있다"며 "재생 원료를 사용하지 않으면 글로벌 공급망에서 퇴출될 수 있기 때문에 정부와 산업계가 협력해 고품질 재생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춰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SG경영 환경과 그린워싱 이슈를 발제한 이준희 법무법인 지평 ESG센터 그룹장은 "ESG경영이 대세가 되면서 기업들은 자사의 ESG 활동에 대해 투자와 경영전략·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도록 요구받고 있다"며 "실제는 그렇지 않지만 마치 친환경적인 것처럼 홍보하는 그린워싱 문제로 기업 이미지 타격은 물론, 법적 책임까지 져야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그룹장이 꼽은 그린워싱의 7가지 기준으로는 △상충효과 감추기 △증거불충분 △애매모호한 주장 △관련성 없는 주장 △거짓말 △유해상품 정당화 △부적절한 인증라벨로 등이 꼽힌다. 이 중 거짓말에 해당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애매모호한 주장과 허위라벨 사용 순으로 문제가 많았다.

자유토론 참석자들도 순환경제가 자원 고갈 대응과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현실적인 해법이라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순환경제는 제품 개발과 디자인 단계부터 국가 전반의 탄소 감축을 앞당길 수 있고 원자재 확보 및 폐기물 처리로 수익을 낼 수 있어 탄소중립과 기업 성장을 모두 달성할 수 있는 현실적 방안"이라며 "민관이 긴밀한 소통과 협업을 해야 순환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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