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방송인 박수홍(51)이 검찰 대질 조사를 받던 중 부친에게 폭언·폭행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와 관련 박수홍 부친과 형수가 사건 이후 태연한 반응을 보였다는 뒷이야기가 전해졌다.
이진호는 지난 4일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박수홍이 부친에게 폭행 및 폭언을 당한 사실을 언급했다.
먼저 이진호는 "박수홍이 대질 조사를 굉장히 부담스러워했다더라. 그의 아버지가 어렸을 때부터 과격한 모습을 자주 보였기 때문에 두려움과 반감이 있다고 한다"며 "이런 상황 때문에 (미리 검찰 측에) 안전 조치를 해달라고 수차례 요구했다고 한다. 얼마나 (아버지를) 두려워했는지 방검복까지 입고 갈 정도였다. 현장에서 아버지가 '칼로 배XX를 XX버리겠다'는 말을 했는데, 그전에도 그런 말을 계속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장에 있던 변호인에 따르면 아버지는 박수홍을 보자마자 달려들어 밀쳤고, 정강이를 발로 찬 다음 폭언을 했다.
이진호는 "큰 충격을 받은 박수홍이 그 자리에 앉아 절규하며 울었다더라. 그리곤 형에게 '대체 나한테 왜 그러냐. 가족을 위해 헌신했는데'라고 울며 얘기하자, 형은 '오 주여'라는 한마디만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버지의 폭언과 폭행에도 형과 형수는 제지하지 않았고, 박수홍이 실려갈 때까지 지켜보기만 했다"고 부연했다.
또 이진호는 박수홍이 어머니에 대한 효심이 강해 끝까지 어머니를 보호하고자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버지가 폭력적이어서 박수홍이 어머니를 안타까워했고 보호하려 했다. 그래서 어머니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조심스러워했다"며 "박수홍이 형과 형수를 제외한 가족들을 지키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가 검찰 조사에서 (박수홍을) 거의 아들로 인정하지 않는 수준으로 진술했다고 한다. 충격적인 내용이라고 하는데 그럼에도 박수홍 측은 아버지를 보호하려고 입을 닫았다"며 "하지만 돌아온 것은 아버지의 폭행과 폭언, 협박이었다"고 했다.
이진호는 "박수홍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을 때 그의 아버지와 형수는 인근 식당을 찾아 식사를 했다더라"라며 소름 돋는다고 표현했다. 그는 "식사를 할 수는 있다. 그러나 아들이 충격받고 쓰러진 상황에서 식사하러 갔다는 상황 자체가 슬프다"며 "아들에 대한 걱정과 배려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이진호는 "박수홍 측이 친부에 대한 법적 조치를 고민하고 있다. 박수홍 아내 역시 큰 충격에 빠졌다더라. 굉장히 괴로워하고 있다"며 "만약 박수홍이 고소하지 않으면 아버지를 처벌할 방법이 없다. 박수홍 의사가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수홍은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서부지검에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된 친형과 대질 조사를 받았다. 이 자리에는 박수홍 아버지와 형수가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때 박수홍 부친이 "(아버지를 보고) 인사도 안 하느냐. 흉기로 XX겠다"고 위협하며 박수홍의 정강이 등을 폭행했다. 이에 박수홍은 정도가 심하지 않지만 다리 부상을 입었고, 충격이 커 과호흡이 와 안정이 필요해 응급실로 이송됐다. 박수홍은 향후 방송 일정은 예정대로 소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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