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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안양시 착한수레 12년째 ‘씽씽’…3대→ 42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05 14:48

수정 2022.10.05 14:48

최대호 안양시장. 사진제공=안양시
최대호 안양시장. 사진제공=안양시

【파이낸셜뉴스 안양=강근주 기자】 “착한수레 아니었으면 꼼짝 못할 뻔했는데 얼마나 감사했는지 몰라요. 엄마 모시고 병원 다닐 때 정말 고마웠지요. 정말 친절하게 승하차까지 도와주시고요.”

안양 토박이 윤은영(66)씨는 몇해 전까지 안양시 ‘착한수레’를 이용해 지병이 있던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다녔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더 이상 이용할 일이 없었지만 최근 거동이 불편해져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친언니를 위해 착한수레를 다시 이용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 있다. 윤은영씨는 “저희에기 정말 너무나도 고마운 사업이에요. 계속 이용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안양시는 착한수레 사업을 올해로 12년째 운영하고 있다. 착한수레는 장애인-노약자-임산부 등 거동이 자유롭지 못한 교통약자가 저렴한 비용으로 특별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안양도시공사가 위탁을 맡아 운영 중이다.

안양도시공사는 이달 말 착한수레로 운영할 특별교통수단 4대를 증차한다. 이에 따라 최대호 안양시장이 초선이던 2011년 3대로 시작한 착한수레는 이제 총 42대로 늘어난다.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법에 따르면, 특별교통수단 법정 운행 대수는 1~3급 장애인 150명당 1대로, 안양에선 27대를 운영해야 한다. 안양시는 법정 대수보다 1.5배 많은 차량을 운행하며 교통약자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착한수레는 작년 기준 38대 차량이 하루 평균(평일 기준) 245.7건을 운행, 한 대가 하루 평균 8.1건을 운행했다. 왕복 운행에 4시간 이상 걸리기도 하는 관외 예약 건수도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착한수레는 쉴 틈 없이 굴러가고 있는 셈이다.

특히 작년 코로나19 확산이 거센 상황에서 착한수레는 1-2차 백신접종을 위해 고령자 232명 이동지원을 도우며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올해도 수능 시험일(11월 17일)에 교통약자 수험생 이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안양시 착한수레. 사진제공=안양시
안양시 착한수레. 사진제공=안양시

착한수레 이용자가 늘면서 불가피한 애로사항도 생기고 있다. 병원 개원시간이나 퇴근시간 등 이용객이 쏠리는 특정 시간에는 예약이 쉽지 않고, 도심 정체에 따라 배차시간이 길어지는 일도 더러 발생한다. 교통약자가 전국적으로 증가세인 가운데 안양시 착한수레 등록자 수도 2018년 2060명에서 올해 6월 기준 3437명으로 4년 사이에 66.8%나 증가했다.


안양도시공사 관계자는 5일 “올해 4대 증차에 이어 운영개선 방안을 검토해 교통약자 이동권을 지속 보장할 것”이라며 “집중 이용시간에 맞춤으로 배차하는 등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교통약자 정책에 특별한 관심을 가진 최대호 시장은 작년 3월 착한수레에 직접 동승해 승객 이송을 돕기도 했다.
최대호 시장은 “앞으로도 교통약자 애환을 새겨듣고 이동권 확대를 위해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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