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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아비코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30원(5.54%) 오른 1만100원에 거래됐다. 심텍도 1750원(5.61%) 오른 3만2950원을 기록했따. 그 외 티엘비(4.52%), 엑시콘(4.07%), 대덕전자(6.07%) 등도 강세를 보였다.
앞서 지난 5일 인텔이 서울 여의도에 있는 전경련회관에서 신제품 설명을 위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파이어 래피즈의 출시 소식을 알리자 DDR5 수혜주들이 이날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인텔의 사파이어 래피즈는 현재 서버용 CPU 가운데 고부가가치 D램인 ‘DDR5’를 지원하는 유일한 프로세서로, 지난해 하반기 양산 예정이었지만 수차례 출시가 연기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이주석 인텔코리아 부사장은 사파이어 래피즈의 출시 지연 및 출시 시점에 관해 밝히면서 드디어 출시가 가시화 된 것으로 보인다.
이 부사장은 “인텔이 안정화에 신경을 쓰고 있는 만큼 그 부분에서 시간이 좀 걸린 것 같다”며 “조만간 (관련 작업이) 끝날 것으로 보이며 곧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아마존, 메타,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데이터센터 서버를 늘림에 따라 고성능, 전력 소비가 낮고 운영비 절감이 가능한 DDR5 적용 CPU에 대한 교체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DDR5 수혜종목으로 장비에서는 디아이, 유니테스트, 엑시콘, 제이티를 꼽는다. 소켓은 ISC, 티에스이, 마이크로프랜드, 마이크로켄텍솔, PCB는 심텍, 코리아써키트, 티엘비, 해성디에스, 대덕전자, 수동부품은 삼성전기, 아비코전자 등이다.
이들 기업은 DDR5 도입으로 부품 단가가 오르고 판매량이 늘어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DDR5에는 전력관리반도체(PMIC), 온도 센서, 레지스터클럭드라이버(RCD) 등 시스템 반도체가 대거 탑재된다. 부품 사용량이 늘고 공급단가도 오른다는 의미다. DDR5가 향후 4년간 부품업체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특히 DDR5 수혜주로 티엘비, 심텍, 아비코전자 등이 가장 큰 수혜주로 꼽힌다. PCB 대장주인 심텍은 D램 관련 매출이 약 4000억원으로 가장 많다. 박형우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DDR5와 SiP 중심의 매출 성장이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비메모리에 이어 이어 메모리 패키징기판의 호황을 전망하며 최대 수혜주는 심텍"이라고 꼽았다.
아비코전자는 DDR4에 탑재되지 않았던 메탈파워인덕터가 DDR5에 채택되면서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티엘비는 메모리 모듈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체로 서버용 양산을 시작되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소 부품주 외에도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도 DDR5로 인해 그동안 주춤했던 주가가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크다. DDR5 D램 가격은 DDR4 대비 30% 높은 만큼 메모리 제조사 수익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DDR5 성능 개선과 양산 능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출시한 DDR5는 기존 DDR4 대비 속도는 2배 이상 빠르고 전력 소모량은 10% 이상 낮아 DDR4를 대체할 차세대 D램으로 불린다.
D램 가격이 올 하반기에도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메모리 시장의 침체가 지속하는 가운데 사파이어래피즈의 출시가 메모리 시장의 회복세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어 분위기도 조금씩 전환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에 훈풍이 불어온 여파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5만6300원으로 5만원 중반대를 넘었고 SK하이닉스도 8만9900원으로 9만원선에 다가섰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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