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에 이수정 전 마스턴파트너스 프라퍼티솔루션 부문 대표
[파이낸셜뉴스] 김대형 마스턴투자운용 사장이 시행사인 '마스턴프라퍼티'를 설립했다. 최근 리츠(부동산투자회사) 시장이 크게 성장했지만, 정작 리츠가 투자할 자산은 부족해 시행사가 투자처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에서다. 5대 한국리츠협회장을 지내는 등 리츠에 대한 '애정'을 가진것도 한몫했다. 기존 마스턴 네트워크의 시행사 '마스턴디아이'와 '선의의 경쟁' 성격도 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다르면 김 사장은 최근 시행사인 '마스턴프라퍼티'를 설립, 최대주주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별도법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SIG네트웍스'(현 마스턴파트너스)를 설립, 이천 소재 삼자 물류 업체 인수 및 프리드라이프 지분 10% 인수 등 투자를 이어나가는 중 행보다.
마스턴프라퍼티 대표에는 이수정 전 마스턴파트너스 프라퍼티솔루션 부문 대표가 선임됐다. 이 대표는 1971년생으로 한양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건국대학교 부동산대학원에서 금융투자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단국대학교 도시계획 및 부동산학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건축사 자격증도 소지하고 있으며, 부동산 개발과 금융, 관련 실무와 이론 모두에 능하다는 평가다.
그는 1996년 현대건설 종합건축설계실로 시작해 현대전자·현대백화점 등 현대그룹의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직접 북한에 가는 등 금강산 휴게소 건축 등 대북사업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이후 이랜드 출신들이 만든 브라이트유니온으로 옮겨 개발기획을 맡았다. 패션아울렛과 영화관 등을 결합한 복합건물 상가 컨설팅을 했다. 대표적으로는 메세나폴리스, 창원 시티세븐 등이 있다. 신영 개발사업본부에서는 임대주택 프로젝트 '왕십리 지웰홈즈', 브라이튼한남 개발 부지 매입, ARA코리아자산운용과 함께 2건의 임대주택을 리츠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브라이튼여의도에선 프로젝트 매니저를 맡았다. 지난해까지 DS네트웍스 상무를 역임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이수정 마스턴프라퍼티 대표는 상업 시설부터 여러 유형의 주택, 오피스 등 다양한 상품 분야에 대한 이해도를 갖춰 전(全) 섹터를 취급할 수 있다"며 "부동산 상품을 만드는 디벨로퍼를 넘어서, 신뢰할 수 있는 부동산 금융 상품을 만들고자 하는 데 관심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국내 톱티어(Top-Tier) 부동산운용사로 꼽힌다. 운용자산(AUM)은 8월 기준 약 33조5000억원이다. 마스턴 네트워크로는 마스턴프라퍼티를 비롯해 마스턴파트너스, 마스턴디아이, 마스턴캐피탈(설립 준비 중) 등이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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