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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부수고 들어와 아이들 향해 칼을.." 36명 숨진 태국 총기난사 충격 증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07 07:22

수정 2022.10.07 07:22

태국 범죄수사국(CIB)은 6일(현지시간) 태국 북부 농부아람푸 마을에서 발생한 총격 용의자의 얼굴 사진을 공개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마을 어린이집에서 총기를 난사해 34명이 숨졌으며 희생자 대부분이 어린이라고 밝혔다. 전직 경찰관으로 알려진 총격 용의자는 범행 후 부인, 자녀를 살해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태국 범죄수사국(CIB)은 6일(현지시간) 태국 북부 농부아람푸 마을에서 발생한 총격 용의자의 얼굴 사진을 공개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마을 어린이집에서 총기를 난사해 34명이 숨졌으며 희생자 대부분이 어린이라고 밝혔다. 전직 경찰관으로 알려진 총격 용의자는 범행 후 부인, 자녀를 살해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태국의 한 어린이집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생존자들의 충격적인 증언이 나오고 있다.

7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현장에서 살아남은 난티차 뿐춤 원장 대행은 “어린이집 밖에서 직원들이 점심을 먹고 있었는데 범인이 픽업트럭을 세우더니 갑자기 4명을 총으로 쏴 죽였다”며 “이후 다리로 문을 부수고 안으로 들어와 칼로 아이들 머리를 내리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생존 교사는 “살려달라고 빌었지만 탄창에 총알이 떨어진 순간에야 겨우 달아날 수 있었다”며 “어린이집 여러 방에서 자고 있던 2~4살 아이들을 모두 구할 수 없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날 총기 난사로 어린이 24명 등 최소 36명이 숨졌다. 희생자 중에는 2살 유아와 임신 8개월의 교사도 포함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중상자를 포함해 부상자도 최소 12명 발생했다.

보도에 따르면 용의자 빤야 캄랍(34)은 전직 경찰관으로, 마약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이날 낮 12시 50분쯤 방콕에서 북동쪽으로 약 500㎞ 떨어진 농부아람푸주 나끌랑 지역의 2~5세 아이들을 돌보는 어린이집에 들이닥쳤다.

그는 산탄총, 권총, 칼로 무장하고 어린이집에 나타나 교사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총을 쐈다. 직원이 문을 잠갔지만,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어린이들에게 칼까지 휘둘렀다.

태국 범죄수사국(CIB)은 6일(현지시간) 태국 북부 농부아람푸 마을에서 발생한 총격 용의자의 얼굴 사진을 공개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마을 어린이집에서 총기를 난사해 34명이 숨졌으며 희생자 대부분이 어린이라고 밝혔다. 전직 경찰관으로 알려진 총격 용의자는 범행 후 부인, 자녀를 살해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태국 범죄수사국(CIB)은 6일(현지시간) 태국 북부 농부아람푸 마을에서 발생한 총격 용의자의 얼굴 사진을 공개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마을 어린이집에서 총기를 난사해 34명이 숨졌으며 희생자 대부분이 어린이라고 밝혔다. 전직 경찰관으로 알려진 총격 용의자는 범행 후 부인, 자녀를 살해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경찰 대변인 빠이산 르솜분은 “용의자는 오전에 법정에 다녀와 자신의 아이를 데리러 어린이집에 갔다”며 “그러나 그곳에 아이는 없었고, 그는 총을 쏘고 칼을 휘두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어린이집에서 도주한 용의자는 차를 몰고 집으로 가 아내와 의붓아들까지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도주 중에도 행인들에게 무작위로 발포해 여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용의자가 올해 초 마약 남용으로 해고됐으며 이번 사건 당시에도 마약에 취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법원에 출석한 것도 마약 관련 혐의 재판 때문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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