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에게 내려진 '당원권 정지 1년' 추가 징계 결정에 대해 “오늘은 이준석 개인이 아니라 보수의 '자유'가 사라진 날”이라고 비판했다.
허 의원은 7일 새벽 페이스북에 “자유 없는 보수는 힘에 의해 지배되는 권위주의에 불과할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허 의원은 이어 "하지만 잠시 흔들릴 뿐 다시 바로 서겠다. 비상식적인 권위와 공정하지 않은 힘과의 싸움에서 결코 되돌아서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6일) 당 중앙윤리위원회는 이 전 대표에게 '당원권 정지 1년'의 추가 징계를 결정했다. 지난 7월 이미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았던 이 전 대표는 총 1년 6개월간 당원권이 정지되고, 내년 6월까지 임기였던 당 대표직을 상실한 데 이어 2024년 4월 치러질 총선에서 공천을 받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앞서 허 의원은 추가 징계 결정이 있기 전인 6일 오전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리위가 이 (전) 대표에 대해 추가 징계 결정을 한다면 국민의힘은 또다시 구태정당이 돼 국민으로부터 철저히 외면받게 될 것"이라고 직격한 바 있다.
또 이 전 대표가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를 겨냥해 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6일 법원으로부터 기각 결정이 난 것과 관련해서 "오늘 법원의 결정을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마녀사냥식 추가 징계의 명분으로 삼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허 의원은 '이준석 지도부' 시절 수석대변인을 지냈다. 6·1 지방선거 이후에는 이 전 대표와 함께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 지난 8월13일 이 전 대표의 국회 기자회견을 위해 기자회견장을 예약하고, 회견장에 동행하기도 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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