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들은 살려달라고 아우성인데 손 놓아서야 되겠나"
염 의장은 이날 제363회 임시회 본회의에 앞서 이 같이 말하며, 예결위 파행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그는 "지난 9월 29일부터 제2회 경기도 추경예산안과 제1회 경기도 교육특별회계 추경예산안 등 심의를 위해 예결위가 진행됐다. 그러나 심의조차 못하고 오늘 본회의에 부의하지 못했다"며 "제8대 의회와 제9대 의회에서 한번씩 예산안이 제때 처리되지 못한 경우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예결위 심사조차 제대로 못했다는 사실에 경기도의회를 대표하는 의장으로서 참담한 마음으로 도민들게 면목이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염 의장은 "국내외적으로 온갖 악재가 겹쳐 국민들의 삶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며 "주지하다시피, 나라와 국민 개개인 모두가 큰 난관에 봉착해 있다.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염 의장은 특히 "추경안 심사가 더 이상 늦춰져서는 안된는 이유이기도 하다. 추경이야말로 골든타임이 매우 중요하다"며 "그런데 주어진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경기도민들은 살려달라고 아우성인데 우리가 이렇게 손을 놓아서야 되겠냐"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염 의장은 "경기도의회, 경기도, 경기도교육청 구성원들 모두가 각자 처한 위치에 따라서 바라보는 지향점이 다르고, 가치 판단의 기준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외쳤던 말들이 있다"며 "민생정치, 상생의 정치, 소통의 정치, 대화와 타협의 정치, 협치, 매우 소중하게, 또 귀하게, 대접받아야 할 언어들이다. 말의 성찬이 아닌 실천으로 보여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각별히 양당 대표님께 당부말씀을 드린다. 의원님들의 주장을 잘 담아내되, 각자의 주장과 입장을 내려놓고, 오직 경기도민만 바라보고, 이른 시일 내에 추경안 심사를 마쳐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 집행부에 대해서도 "추경안 통과를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의회아 쉼없이 소통하고 의회를 존중하고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으로 최선을 다해 임해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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