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방탄소년단(BTS) 병역특례 문제를 놓고 여야의 입장이 엇갈렸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병무청 국정감사에서 이기식 병무청장은 BTS 병역에 관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병역 자원이 감소하는 상황이다. 병역 의무 이행은 제일 중요한 것이 공정성, 형평성이다. 이런 차원에서 보면 BTS도 군 복무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는 앞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지난 4일 국방부 감사에서 밝힌 것과 같은 입장이다. 이 장관 역시 "병무 이행의 공정성과 형평성 차원에서 BTS의 군 복무가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여야 의원들의 입장은 엇갈렸다.
장성 출신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020년 BTS 멤버 슈가가 직접 프로듀싱한 앨범 'D-2'의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의 가사 "군대는 때 되면 알아서들 갈테니까"를 인용하며 "본인들이 국가의 의무를 다하겠다고 밝힌 것"이라며 "(병역이행으로) 말이 많으니 노래까지 만들어 부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기현 의원은 “BTS 병역특례에 찬성하는 (여론조사) 비율이 더 많이 나오긴 하지만 공정성과 현역 군인들의 사기 등 측면에서 바람직한지 반론들이 있다”며 “찬성론에도 일리는 있지만, 반론에 더 비중을 두고 봐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은 국위선양을 이유로 들면서 BTS에 병역특례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설 의원은 “만일 BTS가 해체된다면 국가적 손실이다. BTS를 국가 보물로 생각하고 활용해야 한다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라며 “왜 꼭 군대에 보내서 그룹을 해산시키려 하나. 대체근무요원, 산업요원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BTS가 병역의무에 들어가면 해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국가적 시각에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