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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보] 北, 탄도미사일 동해로 쏴…노동당 창건일 전날 도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09 02:35

수정 2022.10.09 02:41

한미 해상 연합기동훈련 종료 후…尹정부 출범 11번째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제공한 사진에 5일 북한군이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부르는 발사체를 시험 발사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캡처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제공한 사진에 5일 북한군이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부르는 발사체를 시험 발사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캡처
[파이낸셜뉴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9일 새벽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군 당국은 사거리,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23차례, 순항미사일을 2차례 발사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로만 보면 11번째다. 북한은 최근 15일 사이,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7번째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번 북한의 도발은 미 로널드 레이건 항모가 참가한 해상 연합기동훈련 종료 직후이자 '노동당 창건 77주년 창건일'인 10일을 앞둔 시점이다.


올 당 창건일은 북한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은 아니지만, 이 날을 전후로 도발 수위를 올릴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일본 해상보안청도 북한이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NHK방송은 일본 해상보안청을 인용해 9일 오전 1시50분께 방위성으로부터 북한이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했다며 인근 선박에 주의를 당부했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평북 태천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1발, 28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2발, 29일 평남 순천 일대에서 2발, 이달 1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2발, 6일 평양 삼석 일대에서 2발 각각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특히 지난 4일에는 화성-12형으로 추정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최대 사거리로 발사해 비행거리 4천500㎞를 기록했다.

최근 잇따른 도발은 지난달 23일 美 로널드 레이건호 항모의 부산 입항과 26∼29일 한미 연합해상훈련, 30일 한·미·일 대잠수함전 훈련에 대한 반발로 분석된다.

북한의 IRBM 도발 이후 미국이 항모를 5일 다시 동해로 파견하고 6일 한·미·일 미사일방어훈련이 진행되자 북한은 같은 날 폭격기 4대와 전투기 8대로 시위성 편대군 비행에 나서 공대지 사격훈련까지 병행했고 이날 재차 도발에 나섰다.

북한은 8일 국방성 대변인 명의 담화로 "우리의 미사일 시험 발사는 반세기 이상 지속되여오는 미국의 직접적인 군사적 위협들로부터 나라의 안전과 지역의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정상적이고 계획적인 자위적 조치"라고 주장했다.


국방성 대변인은 레이건호 동해 재진입을 두고 "미국과 남조선의 극히 도발적이고 위협적인 합동군사연습에 우리 군대가 보인 정당한 반응을 보인데 대하여 소위 경고를 보내려는 군사적 허세"라고 비방했다.

북한이 평양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한 6일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 미사일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의 동해 재출동과 한미일 연합훈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한 탄도미사일 논의 등에 반발한 무력시위로 분석된다. 사진=뉴스1
북한이 평양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한 6일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 미사일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의 동해 재출동과 한미일 연합훈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한 탄도미사일 논의 등에 반발한 무력시위로 분석된다. 사진=뉴스1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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