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 '꾸꾸(꾸미고 꾸민) 트렌드' 맞물려
화사한 색조 메이크업 인기…블러셔 등 인기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색조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27일 오후 서울시내 백화점을 찾은 시민들이 화장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2.04.27. jhope@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2/10/09/202210091000293748_l.jpg)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 직장인 이 모 씨는 얼마 전 온라인몰에서 립스틱을 색깔별로 주문했다. 원래 기분 전환용으로 립스틱을 자주 사는 편이었는데, 코로나가 본격화된 이후에는 한 번도 구매한 적이 없었다.
약 3년 만의 첫 립스틱 구매다. 그는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되면서 오랜만에 립스틱에 돈을 썼다"며 "코로나 사태 이후 보상 심리가 작용해서인지 고가의 명품 립스틱을 여러 개 사는데도 전혀 아깝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되면서 뷰티 시장, 특히 색조 화장품 시장이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9일 G마켓이 지난 9월 한달간 뷰티 제품의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색조메이크업 세트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130%) 늘었다. 얼굴에 생기를 불어 넣어주는 블러셔는 113%, 윤곽을 잡아주는 하이라이터·쉐이딩은 25% 증가했다.
립글로스(88%), 립밤·립케어(38%) 등 립 관련 제품도 대체로 신장세를 보였다. '탈마스크'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잡티를 가려주고 피부톤을 정리해주는 BB크림·톤업크림은 32% 늘었고, 쿠션·팩트와 파우더·트윈케이크도 각각 15%, 20% 올랐다.
색조메이크업에 지갑이 열리고 온라인에서 고가의 뷰티제품을 찾는 고객들도 늘면서 1인당 구매단가(객단가)도 상승세다. 같은 기간 G마켓에서 색조메이크업 객단가는 33% 신장했다.
색조나 메이크업 인기만큼 클렌징 제품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고, 기초화장품도 덩달아 판매량이 늘었다. 클렌징로션은 2배 이상(160%), 클렌징티슈는 35% 증가했다. 기초제품 중에서는 보습관리에 필요한 로션·에멀젼(23%), 팩·마스크용품(25%), 마사지크림·젤(103%) 등을 많이 찾았다.
그 외에 손거울(240%), 뷰러(95%), 속눈썹(50%), 메이크업·클렌징소품(30%), 족집게(20%) 등 다양한 뷰티 소품도 인기를 얻고 있다. 남성스킨(32%), 남성에센스·크림(38%), 남성메이크업·BB(25%) 등 남성 화장품도 마찬가지다.
G마켓 관계자는 "탈마스크 효과가 여행, 야외활동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나타나고 있는데 특히 뷰티 시장이 가장 먼저 반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기분 전환을 할 수 있는 데다 최근 화려한 패션 트렌드가 주목받으면서 고가 제품부터 중저가까지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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