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민생정당 내세운 여야, 리스크 잠재우며 '민생 현안' 띄운다

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09 15:35

수정 2022.10.09 15:35

국민의힘, 내홍 일단락되며 민생 현안 띄우기 더불어민주당도 '이재명 사법리스크'에도 민생 현안 속도전 여야 협치 주장하지만, 이견 보이며 난항 예상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여야가 민생정당을 내세우며 정국 주도권을 쥐기 위해 정책 현안을 강조하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 기각과 추가 당원권 정지로 내홍을 잠재우며 민생에 집중했고, 거대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민생 법안을 띄우며 정국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하지만 여야가 추진하고 있는 민생 법안들에서 이견을 보이며, 협치는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은 내홍을 수습한 만큼, 민생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동시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문재인 정권 외교'를 지적하며 민주당을 맹공하고 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9일 논평을 통해 "이재명 대표의 '극단적 친일행위' 발언은 하루가 멀다 하고 밝혀지는 자신의 불법리스크를 감추기 위한 정치적 물타기에 불과하다"면서 "민주당과 이 대표는 정쟁을 멈추고 민생을 위한 국정감사를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7일 "당내 문제로 국민들과 당원들에게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면서 "심기일전해서 단합된 모습으로 민생경제와 국민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경주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공격에도 불구하고 민생 현안을 띄웠다.

이재명 대표는 납품단가 연동제와 양곡관리법 등의 신속한 처리를 촉구하며 민생 현안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두 법안 외에도 기초연금법과 출산·아동수당 확대법 등 7가지를 우선적으로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민생 정국을 주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여당의 정쟁과 방해에도 정부의 무능과 실정을 파헤치고, 국민의 삶을 지키는 민생 우선 국정감사를 계속하겠다”면서 "골목상권 지역화폐, 공공 노인 일자리, 청년 내일채움 공제, 쌀값 안정화 등 윤석열 정부가 포기한 수많은 민생정책을 지켜내겠다"고 내세웠다.

여야 모두가 민생을 챙기겠다고 밝혔지만, 협치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여성가족부 폐지를 포함한 정부조직법 개편안을 당론으로 추진했는데, 민주당은 여가부 폐지를 반대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외에도 양곡관리법과 세제 개편안 등에서 입장 차이를 보이며 여야 민생 협치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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