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시승기] 세단과 SUV 장점만 '쏙'…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뉴스1

입력 2022.10.10 06:51

수정 2022.10.10 06:51

볼보자동차 V60 크로스컨트리 B5 AWD (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볼보자동차 V60 크로스컨트리 B5 AWD (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볼보자동차 V60 크로스컨트리 B5 AWD 인테리어(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볼보자동차 V60 크로스컨트리 B5 AWD 인테리어(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볼보자동차 XC60(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볼보자동차 XC60(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속초=뉴스1) 이세현 기자 = '세단의 승차감과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의 실용성을 갖춘 크로스오버 차량'

'크로스컨트리'는 볼보자동차가 구축하고 있는 독창적인 영역의 모델이다. 에스테이트(왜건) 모델 V70에 오프로더 성능을 더한 1세대 크로스컨트리 V70 XC가 1997년 출시된 이후 큰 인기를 얻자 불보자동차는 포트폴리오 전략 변경 등을 거쳐 크로스오버 모델 라인업을 새롭게 만들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한국 시장에서 동급 경쟁 모델을 찾을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크로스컨트리'를 모델명으로 내세워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국내 시장에 출시된 V60도 'V60 크로스컨트리'라는 이름표를 달았다.

볼보가 자신있게 출시한 V60 크로스컨트리를 지난 4일 몰아봤다.
먼저 강원도 속초시에 위치한 롯데리조트를 출발해 반환점이 되는 카페까지 약 65㎞를 달렸다.

중형 왜건에 속하는 V60은 겉모습부터 큼직했다. 'Cross Country'가 엠보싱 처리된 리어 인서트에 크롬 스트립이 더해졌다. 볼보는 다른 브랜드와 비교하면 차량 모델별 디자인의 차이가 크지 않은 편인데, V60 역시 볼보 특유의 각지고 세련된 외관을 갖추고 있었다.

내부는 여유있는 공간과 큼직한 디지털계기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디스플레이가 가로가 아닌 세로로 긴 형태로 되어 있어 내비게이션으로 길을 확인할 때 편했다. 기자는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이 휴대전화 모양에 익숙해 있기 때문이다.

볼보 측은 '내부 인테리어에 플라스틱을 최소화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는데, 기어 역시 플라스틱이 아닌 크리스탈 기어봉이 적용되어 있었다. 크리스탈 기어노브는 스웨덴 장인들이 수작업으로 완성한 것으로 최상위 트림인 얼티메이트 트림에 탑재된다.

V60은 가솔린 엔진 기술을 기반으로 한 250마력 마일드 하이브리드(B5) 엔진과 8단 변속기를 탑재했다.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6.9초다.

V60을 몰아보니 액셀을 밟을 때마다 힘 있게 치고 나가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차로 변경이 잦은 도심에서도 편했고 특히 고속도로에서 금방 속도가 붙어 빠르게 주행하기 좋은 차라는 생각이 들었다.

V60에는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를 기반으로 티맵 오토(TMAP Auto)·누구 오토(NUGU Auto), 플로(FLO)를 통합한 첨단 인포테인먼트 서비스가 기본으로 탑재됐다. 볼보코리아가 한국 시장을 겨냥해 300억원을 투자, 티맵모빌리티와 공동 개발한 시스템이다.

운전 중 버튼을 누를 필요 없이 '아리아'를 불러 음성인식으로 내비게이션 설정, 에어컨 등 실내 온도 제어, 전화 및 문자 발송 기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시승 날 속초에는 하루종일 비가 왔고 바람도 많이 불었다. 초행길에 처음 몰아보는 차, 궂은 날씨로 긴장도가 높았는데, 아리아를 호출해 간단히 목적지 설정을 하고 온도를 제어할 수 있다는 점이 운전에 큰 도움이 됐다.

도심과 고속도로를 모두 주행한 이날 연비는 리터당 10.6㎞를 기록해 공식 복합연비 9.9㎞보다 조금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V60의 트렁크 용량은 기본 529리터, 2열 폴딩시 1441리터다.

V60 크로스컨트리의 국내 판매가격은 플러스 5530만원, 얼티메이트 6160만원이다. 5년 또는 10만㎞ 무상 보증기간과 소모품 교환 서비스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돌아오는 길에는 중형 SUV인 XC60으로 갈아탔다. '도심형 SUV'를 표방하는 XC60은 2009년 출시 후 글로벌 누적판매 168만대 이상을 기록한 볼보자동차의 대표적 베스트셀링카다.

XC60의 외관 역시 볼보 특유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전면부에는 90클러스터에 3D 형태의 아이언마크를 통합한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됐고, 에어 인테이크 디자인과 함께 넓은 차체를 강조하는 크롬바도 채택됐다.

XC60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B5·B6) 및 리차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T8) 등 3가지 파워트레인과 8단 자동변속기, 상시 사륜구동(AWD) 시스템을 장착했다. 이날 시승한 B5 엔진은 최고출력 250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V60이 힘 있는 주행이 인상적이었다면 XC60에서는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었다.

노면 컨디션을 탄다고 다소 느껴지기는 했으나 정숙성은 신형인 V60에 뒤지지 않을 정도였다. 출발과 정지시 진동이 거의 없었고 소음이 다소 느껴졌던 V60와 비교하면 소음차단도 잘되는 편이었다.

V60에서 사용했던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는 XC60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터치스크린 화면도 세로로 길쭉한 타입이다.
XC60 모델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를 첫 소개한 모델이기도 하다.

XC60의 트렁크 용량은 기본 483리터, 2열 폴딩시 1410리터다.
가격은 △B5 모멘텀 6290만원 △B5 인스크립션 6900만원 △B6 인스크립션 7300만원 △T8 얼티메이트 브라이트 8590만원이다. 5년 또는 10만㎞ 무상 보증기간과 소모품 교환 서비스를 기본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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