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방송인 박수홍이 부친으로부터 폭행당한 이틀 뒤 한 프로그램 녹화장을 찾아 “오랜 세월 속병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박수홍은 친형 부부가 10년 간 약 62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가족들과 법적 분쟁을 겪고 있다.
박수홍은 지난 8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속병 하면 저 아니겠냐"고 운을 떼며 속병을 다스리는 비결을 공개했다.
이어 "속병 전문가로서 약물치료가 굉장히 중요하다. 버티려 하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해라"며 "그걸로도 낫지 않으면 과감하게 내 안에 있는 것을 다 뿜어내라"고 조언했다.
박수홍은 혼자 있을 때 가끔 욕을 했다며 “아내에게도 가르쳐줘 가끔 같이 한다”며 “이런 걸 누구와 함께 공감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속풀이를 하면 그 문제가 어느 순간 치유되고 해결될 수 있다. 의사도 잘한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수홍이 친형의 출연료 횡령 사건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다가 아버지에게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4일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서 횡령 혐의로 구속된 친형 박모 씨와의 대질 조사가 이뤄졌는데, 이 자리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아버지가 검사실에서 박수홍을 때리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홍은 정신적 충격으로 실신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사건 하루 만인 지난 5일 박수홍은 MBC ‘라디오스타’와 6일 ‘동치미’ 녹화에 예정대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서울서부지방검찰청은 지난 7일 박수홍의 친형을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같은 혐의로 형수를 불구속 기소했다.
친형은 연예기획사를 차려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맡으면서, 지난 10년간 회삿돈과 동생의 개인 자금 61억7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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